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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체활동 적으면 되레 피로 가중…‘만성피로증후군’ 나쁜 습관이 문제야~
춘곤증은 최장 한 달 정도면 피로 등 증상이 사라진다고 대다수 전문의는 보고 있다. 하지만 피로가 한 달을 넘어 6개월 이상 이어진자면 만성 피로 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질환의 원인 중 노력해서 개선할 수 있는 생활 습관 등을 미리 교정하면 예방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은 중년 이상에서 주로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만성 피로 증후군 진료 환자 1만588명 가운데 50대가 21.5%로 가장 많았고, 40대(18.9%), 30대(17.3%) 등의 순이었다.

권민정 인제대 부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피로는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서 분류할 수 있는데,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를 ‘지속성 피로’라고 하고, 원인에 관계 없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피로를 ‘만성 피로’라고 한다”며 “피로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므로 당연히 피로의 치료는 피로를 유발한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원칙”이라고 했다.

▶만성 피로 증후군 원인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 습관=‘만성 피로’의 원인 중 대부분은 생활 습관이다. 권 교수는 “‘2~3일에 한 번씩 야근을 해요’, ‘영업일이라 거의 매일 술자리입니다’, ‘담배를 하루 한 갑씩 피웁니다’. ‘직장이 멀어서 새벽 5시 전에는 일어나요’, ‘전날 회식이라도 하면 너무 힘들죠’ 같은 병원을 찾은 환자와 대화는 피곤의 원인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서”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30대 초반, 여성은 출산 전까지, 빠른 회복력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만, 그 이후에는 잦은 음주, 흡연, 불규칙한 수면 등 나쁜 습관이 지속되고, 피로 회복이 늦어지며 만성 피로 증후군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도 피로의 중요한 원인이다. 해결되지 않는 걱정거리가 있다거나 긴장 상태가 지속되는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심한 피로를 야기한다. 이런 스트레스가 육체적인 과로나 나쁜 습관과 함께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피로감까지 느끼게 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분석이다.

▶“육체 활동 적으면 피로 증상 악화” =만성 피로 증후군을 치료하는 지름길은 자신의 생활 습관 중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회식 횟수를 제한하고, 술을 줄이고, 담배를 끊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

권 교수는 “지나치게 육체 활동이 적으면 오히려 근육 상태를 망가뜨리고 피로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최근 알려져 있다”며 “몸을 움직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활기찬 생활을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운동은 시간을 정해 집 주변을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 등 실천 가능한 것이면 충분하다.

권 교수는 “처음부터 의욕적으로 고강도의 운동을 장시간 계획하는 것은 지속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오히려 피로감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5~10분 정도로 시작해 적응을 하면 천천히 30분까지 늘리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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