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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존 2월 실업률 9.5%…8년만에 최저 경기회복 ‘신호’
국가별 양극화는 뚜렷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2월 실업률이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경기 회복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나라별로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2월 실업률이 전달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2013년 4월 1930만명으로 최고치였던 유로존 실업자수는 지난 2월 약 400만명 줄어든 1544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4~5월 프랑스 대선, 9월 독일 총선 등 대규모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있지만 유로존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신호다.

ING의 이코노미스트인 버트 콜레인은 “일자리 회복세는 최고조”라며 “2016년말에 이어 2017년이 강한 회복세로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일자리와 국제 무역의 회복세를 들어 스페인의 향후 3년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스페인 경제 성장률은 앞서 올해 2.5%로 예상됐지만 2.8%로 높아졌다.

금융위기 이후 2013년 유로존 실업률은 12.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등 부양책을 편 덕에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CB는 실업률이 내년 8.9%, 2019년에는 8.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NP파리바의 이코노미스트인 도미니크 브라이언트는 “프랑스, 독일 선거일정이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 기준으로는 상승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라별로 양극화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독일의 실업률은 1990년 통일 이후 최저치인 3.9%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프랑스는 10%, 이탈리아는 11.5%, 그리스는 23.1%로 두자리 숫자를 기록 중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기 회복세가 확실해지고, 연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질때까지 ECB가 매우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인플레이션은 2%에 도달했지만, 3월에는 1.5%로 떨어졌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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