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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트럼프 가족 통해 트럼프 공략할 것”
-6~7일(현지시간) 트럼프와 첫 정상회담
-트럼프 딸 사위 환심 사기 작전
-대규모 투자 계획도 준비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7일(현지시간) 열리는 미ㆍ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 가족을 공략해 트럼프 행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에드워드 루스의 칼럼을 통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최선의 전략을 취할 것”이라며 쿠슈너를 공략한 중국의 전략을 분석했다. 여기서 중국의 전략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피하는 것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중국은 그간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공을 들였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 대사는 트럼프 장녀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막후에서 접촉해 왔으며, 지난 2월에는 대사관 주최 춘제 행사에 이방카를 초청했다.

트럼프 가족의 비즈니스에도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뒤 그간 유예됐던 ‘트럼프그룹(Trump Organization)’의 상표 등록 여러 건을 승인했다. 이방카 브랜드 홍보를 위한 상표 등록도 치솟았다. 무산되긴 했지만 쿠슈너의 가족 기업 쿠슈너 컴퍼니즈는 최근까지 중국 안방보험과 뉴욕 맨해튼의 고층 건물 재건축 사업 투자 협상도 진행했다.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시 주석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 패키지를 선사할지 여부다.

싱가포르 언론 연합조보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총 25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도 정상회담 기간에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아이오와 등 미국 주정부와 각종 투자협의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에도 시 주석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450억달러 투자선물을 안긴 바 있다.

FT는 “중국은 지난해 미국에 부동산, 금융,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에 450억 달러(약 50조3325억 원)를 투자했다”면서 “미국의 미개발 부지 인프라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하는 것은 무역 전쟁을 막기 위한 저렴한 비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보잉사에 추가 주문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시 주석이 한 차례 회담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어젠다를 포기하게 만들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이를 시도할 태세는 갖췄다”고 판단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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