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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권 최초 신탁방식 재건축단지 잡아라…7개 신탁사 격돌
강동구 삼익그린2차 설명회
자금력 갖춘 대형사 유리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강남권 최초의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을 놓고 7개 신탁사가 격돌한다.

31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추진위)에 따르면 4월 1일 오후 배재고에서 7개 신탁사가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신탁방식 재건축 사업 설명회를 연다. 참여 신탁사는 국제자산신탁, 무궁화신탁, 아시아신탁, 코람코자산신탁, 하나자산신탁, 한국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가나다 순)이다.


앞서 추진위는 한국자산신탁과 신탁방식 재건축을 하기로 했지만 주민들이 공개입찰 방식을 요구함에 따라 모든 신탁사에 문을 열었다. 이후 이달 중순 7개 신탁사가 참여의향서를 접수했고 곧이어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12개 신탁사 가운데 무려 7개 신탁사가 출사표를 던진 것은 그만큼 삼익그린2차의 사업성과 상징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삼익그린2차는 2400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5호선 명일역세권 내 최대 사업장이다. 여기에 지난해 분양을 진행한 삼익그린1차(현 래미안 솔베뉴)가 평균 경쟁률 39.55대 1을 기록하며 사업성을 입증했다. 삼익그린2차는 1차보다 단지 규모가 2배 가량 크다.

또 강남4구(서초, 송파, 강남, 강동구)에서 처음으로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신탁방식 재건축이 재건축의 새 흐름으로 자리잡는 상황에서 삼익그린2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면 앞으로 강남 지역 재건축을 따내는데 적지 않은 발판이 될 것이란 기대다.

이날 사업 설명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각 신탁사가 주민들에게 얼마나 신뢰를 심어줄 수 있을지다.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대규모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댈만한 자산규모를 갖춘 곳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그간의 경험도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 관계자는 “신탁방식 재건축은 현금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자본금이 많은 곳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역시 주요 변수지만 강남권 첫 사업장이란 점에서 신탁사들이 높게 책정하진 않을 것이라고 한 신탁사 관계자는 귀뜸했다.

이날 설명회가 끝나면 추진위는 열흘 가량의 시간을 주고 구체적인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주민들은 다음달 29일 주민총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22일 주민총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신중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시간표를 늦췄다. 앞서 삼익그린1차 재건축 과정에서 조합장이 뇌물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것을 반면교사로 최대한 투명하게 사업을 끌고 가겠다는 게 추진위의 방침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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