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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능 ‘스팅어’·다크호스 ‘G4 렉스턴’…‘신차의 반란’시동
베일벗은 2017 서울모터쇼
콘셉트카 뺀 34개 신차 대거 투입
친환경·고성능·SUV 전방위 경합
2분기께 신구모델 경쟁격화 예고
디젤차는 98종→64종으로 축소


올해 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을 달굴 굵직한 신차 32종(콘셉트카 제외)이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쏟아졌다. 친환경차, 고성능카, SUV 등 각 차종별로 신차들이 포진해 있어 당장 다음달부터 전방위적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신차끼리의 경쟁만이 아니라 기존 강자들을 겨냥한 모델들이어서 2분기부터 ‘신구’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7 서울모터쇼’를 통해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243종 300여대의 모델을 발표했다. 이 중 32종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 신차다. 2종은 세계 최초 공개 모델이고 14종이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이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이 중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이날부터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출시 후 4개월간 3만8000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순항하는 그랜저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신연비 기준으로 경차급 연비에 버금가는 16.2㎞/ℓ의 연비를 구현했다. 구연비 기준으로는 구형(HG)에서 8.1% 향상된 17.3㎞/ℓ에 해당한다.

기존 모델 대비 연비 등 상품성이 개선됐음에도 가격은 기본 트림의 경우 기존 대비 26만원 인하돼 프리미엄 3540만원, 익스클루시브 3740만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97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연간 1만대 이상 판매해 국내 프리미엄 친환경차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를 겨냥해 이들 모델보다 가격대를 낮추면서도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 4.9초의 성능을 보유한 고성능 세단 스팅어를 아시아 최초로 발표했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시작으로 고급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스팅어의 전용 엠블럼도 공개했다. 스팅어 엠블럼은 후륜 구동의 세로 배열 엔진을 모티브로 삼았다.

이번 모터쇼에서 기아차는 3.3 트윈 터보 GDi, 2.0 터보 GDi, 2.2 디젤 엔진 등 세 가지 스팅어 엔진 라인업을 공개했다.

스팅어를 시작으로 기아차는 후륜 구동 기반의 프리미엄 차종을 강화해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최고급 대형 세단을 선보이는 등 고급차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에 출시될 최고급 대형 세단은 K9의 후속 모델로 새로운 차명으로 출시된다. 

쌍용차 G4 렉스턴

쌍용차는 지난 2년간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로 거둔 성공을 발판으로 대형 SUV G4 렉스턴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9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한 쌍용차가 G4 렉스턴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함으로써 흑자전환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G4 렉스턴은 기아차의 대형 SUV 모하비는 물론 수입차 중 포드 익스플로러, 랜드로버 디스커버리까지 경쟁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모델보다 엔진 크기가 작은 G4 렉스턴이 경쟁력을 갖춘 낮은 가격대로 책정돼 대형 SUV 시장서 다크호스가 될지 주목된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격돌이 예상된다. 지난달 BMW 뉴 5시리즈가 출시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모터쇼에서 E-클래스 쿠페ㆍ카브리올레 등을 아시아 최초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역으로 BMW는 벤츠의 S-클래스를 겨냥해 7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인 M760Li를 국내 최초 공개했다.

수입 SUV 강자 랜드로버는 올 뉴 디스커버리를 2가지 버전으로 공개하며 SUV 입지 강화에 나섰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친환경차가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디젤차는 크게 줄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 출시된 디젤차는 총 64종으로 2년전 2015 서울모터쇼 당시보다 35% 줄어들었다. 2015 서울모터쇼에서는 디젤차만 100종에 육박하는 98종이었다.

2015년 디젤 배출가스 조작에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정지 판정을 받은 폴크스바겐, 아우디가 이번 모터쇼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크게 작용했다.

콘셉트카를 포함한 신차 42종 중 디젤차는 14종에 불과하다. 반면 친환경차는 14종으로 디젤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출품됐다. 상용 모델인 만(MAN) 트럭 3종을 제외하면 디젤 승용차는 11종으로 더 줄어든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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