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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 빅3 진출…뜨거워진 문정동 상권
롯데, 프리미엄 전략 ‘푸드마켓’
이마트, 가성비 노린 ‘노브랜드’ 매장
현대百, 가든파이브 연계한 ‘아울렛’
향후 동남부 상권 견인 기대


문정(文井)동이란 명칭에 걸맞게 문정ㆍ장지역 인근은 우물정(井)자 형태로 잘 구획화된 경관을 갖췄다. 넓은 도로와 잠실ㆍ강남에 가까운 입지도 문정동의 강점이다. 두 가지 장점을 갖춘 문정동은 소득수준 높은 1인가구와 신혼부부들이 많이 사는 동네로 분류됐다. 인근에 탄천공원과 수서SRT역을 갖추며 문화생활과 교통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 지역이다.

최근 유통업계가 이곳 문정동 ‘솔로상권’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과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매장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각각 문을 열었고, 현대백화점은 오는 5월 가든파이브 자리에 현대아울렛 현대시티몰을 오픈한다. 

롯데프리미엄 푸드마켓 2호점 문정점 내부 모습.

각자 유통업체들이 가진 콘셉트도 다양하다. 롯데는 프리미엄, 이마트는 가성비, 현대백화점은 인근 가든파이브와 연계한 아울렛 매장 오픈이 특징이다. 상권의 다양화에 인근 지역주민들은 반기는 눈치다.

▶‘고급 식재료 판매하는’ 롯데=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2호점 문정점의 경우 그룹 차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1월 개관식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곳을 직접 방문했다. 신 회장은 30분 가량 현장을 둘러보며 매장에 관한 설명을 듣고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올해들어 활발한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다. 올해 공식일정으로 롯데월드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등을 방문했다. 이들 롯데그룹의 중심산업과 비견될 정도로 문정점은 롯데그룹의 시선을 받고 있다.

문정점은 ‘프리미엄’이란 이름에 걸맞게 고급 식재료를 판매하는 매장이다. 유기농 상품인 곤지암 채소와 프리미엄 견과류, 60일이상 건조숙성시킨 ‘드라이에이징 서동한우’도 판매한다.

▶‘가성비’의 이마트=인근 수서역과 가든파이브에 대형마트 매장을 갖고 있는 이마트는 문정동에 추가로 점포를 냈다. 과감한 투자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이마트가 아닌 ‘가성비 중심’의 소비를 지향하는 노브랜드 전문매장이 들어왔다는 점이다. 이번에 19호점을 맞은 노브랜드 전문매장은 이마트가 출시한 노브랜드 상품만을 취급하는 점포다.

노브랜드 상품들은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이마트가 브랜드 가격 없이 판매하는 자체상품(PB) 브랜드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신경쓰는 상품이다. 문정동 인근에 많이 사는 1인가구와 신혼가구들에게 관심도 높다. 1인용 가전제품과 식품 등 다양한 1인가구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지역에 걸맞는 점포구성이다.

▶가든파이브와 연계하는 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현대시티 아울렛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인근 문정동 로데오 상가와 상생 협력을 통해 가든파이브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 지역 전체를 서울 서남권(가산동) 아울렛 단지에 버금가는 ‘아울렛 쇼핑 메카’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시티아울렛이 가든파이브에 입지한 식당가ㆍ극장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 빅3의 진출에 인근 주민들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직장인 홍모(29ㆍ서울 문정동) 씨는 “동네가 점차 살기 좋아지는 것 같다”며 “다양한 콘셉트의 매장이 들어오면서 쇼핑 선택지가 많아지고, 생활의 질도 높아졌다”고 했다..

아울러 문정동 인근 상권은 더욱 발전할 조짐도 보인다. 동부지방법원과 동부지방검찰청이 이 지역으로 이전해왔고,여기에 인근 위례신도시도 완성을 앞두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 지역은 인구도 많지만, 인근에 수서SRT역이 있고 송파IC를 갖춰 교통의 요지로 분류된다”면서 “향후 스타필드 하남ㆍ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서울 동남부 상권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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