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바른정당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바른정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최종 격돌한다.
[사진=JTBC 캡처] |
앞서 유 의원은 지난달 16일 JTBC 뉴스룸 대선주자 연속대담에 출연해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13년 전에 열 달 비서실장한 거 사실이다. 책임도 있다”라며 “그런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문재인 후보나 안희정 후보는 출마를 못하죠”라고 답했다.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파면되면서 당시 유 의원의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통과로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당한 박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교할 수 있냐는 것.
또한 ‘그런 식으로 따지면 문재인 후보나 안희정 후보는 출마를 못한다’는 유 의원 발언의 저의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 대한 비하가 깔려 있다는 비판 또한 거세지고 있다.
당시 연속대담에서 손석희 앵커가 ‘(여론조사에서 바른정당을) 정권교체의 주체로 보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얘기하자 유 의원은 ”정권교체 그 자체만 보고 이번에 무조건 바꾸면 된다, 그런 묻지마 투표를 하면 저는 5년 동안 또 후회할 대통령을 뽑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어 “그래서 저는 정권교체와 같은 그런 과거 심판의 구호에만 국민들께서 현혹되시지 말고 미래를 보는 선택을 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손 앵커가 “지금 말씀하신 그 5년, 잘못 뽑았다고 말씀하셨는데 비서실장이셨잖아요”라고 되묻자 유 의원은 “비서실장은 12년, 13년 전에 한 거다”며 “13년 전에 열 달 비서실장한 거 사실입니다. 책임도 있고요. 그런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문재인 후보나 안희정 후보는 출마를 못하죠”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손 앵커는 “그건 보는 사람들에 따라서 또 관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거니까. 그건 시청자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라며 방송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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