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위기설이 재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증시도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에서 차익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역시 단기적인 추가 상승 동력 부족으로 전고점(2189.54P)돌파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27일 “연초 이후 코스피가 7%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달러 환산 코스피는 15%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국내증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도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 이전부터 약세로 돌아서게 될 원화는 외국인의 환차손 우려까지 키우며 증시 약세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원화 강세가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대감 약화와 국제유가의 하락은 기대인플레를 하향 시키면서 작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리플레이션 모멘텀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 역시도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되며 지수가 하락 할 때마다 3분기 상승을 대비해 점진적인 주식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코스피의 박스권 돌파는 3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고, 박스권 돌파를 이끌 업종은 IT와 시클리컬, 금융 등 업종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따라서 상반기 대내외 변동성 확대로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이들 업종의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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