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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테러도 차량 불특정다수 공격…니스, 베를린 닮아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2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의사당 주변에서 발생한 테러는 프랑스 니스와 독일 베를린에서 일어났던 ‘트럭 테러’를 떠오르게 한다.

이 사고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최소 20명이 다쳤으며 그중 한국인 여행객 5명도 포함돼 있다.

아직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격 수법은 여행객들을 포함한 불특정 다수, 즉 ‘소프트 타깃’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트럭 테러와 유사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현지 언론들의 보도들을 종합하면 용의자는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승용차를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다치게 한 뒤 의사당에 침입하려고 한 것으로 추정된다.

용의자는 SUV 승용차를 몰고 웨스트민스터 다리의 인도로 돌진했다. 영국의 상징 시계탑 빅벤이 있는 웨스트민스터 궁전은 늘 여행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사건이 일어난 웨스트민스터 다리는 의사당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다리라 평소 보행자가 많은 교량이다.

현지 목격자들의 목격담을 들어보면 용의자가 명백히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고 차를 몰았다는 증언했다. 심지어 한 여성은 차에 치여 템스 강으로 떨어졌다가 나중에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 모습은 지난해 12월 20일 베를린 시내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마켓을 트럭이 덮친 상황과 유사하다. 이 사고로 12명이 목숨을 잃고 48명이 다쳤다.

앞서 그해 7월엔 트럭이 프랑스 니스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는 인파를 향해 약 30분간 시속 60km로 질주해 8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테러 도구로 의심을 받지 않는다는 트럭이나 승용차가 무방비 상태에 있는 많은 사람을 살해하는데 쉽게 이용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는 니스 테러와 베를린 테러 이후 ‘테러는 어디에서나 일어 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번 사건은 영국이 유럽 대륙의 잇단 테러에 ‘심각’등급의 테러 경보를 유지한 가운데에서 일어나 좌절감과 공포감을 형성시키고 있다.

또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등이 전자기기에 폭탄을 숨겨 항공기를 상대로 테러할 것이라는 첩보에 영국이 이슬람권 6개국에서 출발해 영국으로 들어오는 여객기 직항 편에 대해 노트북과 태블릿 등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의 일이기도 하다.

/yoon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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