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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美본토 타격가능한 ICBM 엔진 공개…ICBM 완성 눈앞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이 미국 본토에 핵탄두를 날릴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의 완성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한 대북정책을 예고한 데 맞서 북한이 곧 ICBM 시험발사를 감행함으로써 한반도 정세를 다시 격랑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도 아래 서해 위성발사장(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장거리미사일 발사장)에서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북한이 공개한 고출력 엔진은 사거리 5500㎞ 이상의 ICBM 엔진인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앙통신은 “지난 시기의 발동기들보다 비추진력이 높은 대출력 발동기를 완전히 우리식으로 새롭게 연구제작하고 첫 시험에서 단번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엔진 연소시험 장면이 담긴 몇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엔진과 시험장치의 모습은 지난해 9월 20일 북한이 공개한 ‘신형 정지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발동기 지상분출시험’과 유사했다.

당시 북한은 엔진 추진력이 80tf(톤포스: 80t 중량을 밀어올리는 추력)로 측정됐고 연소 시간은 200초라고 주장했다. ICBM 엔진은 보통 미사일 상승 단계에서 180∼300초 동안 연소 작용을 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추진력 80tf의 엔진 4개를 묶어 ICBM 1단 추진체를 만들면 미국 본토까지 날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9월 연소시험에 사용한 엔진은 액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통신은 이날 ‘타빈 뽐프 장치’(터빈 펌프 장치)의 성능을 검증했다고 밝혀 이번 시험에도 액체연료를 썼음을 시사했다.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사진 속 엔진의 불기둥 주변에는 작은 불기둥 몇 개가 더 보였다. 북한이 작년 9월 연소시험을 했던 엔진에 보조엔진 3개를 붙여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보조엔진은 미사일 자세 제어용으로, 유도조종을 통해 미사일이 표적을 정확하게 타격하도록 하는 데 쓰인다. 북한이 엔진 출력을 높이고자 여러 개를 결합하는 ‘클러스터링’을 할 경우 미사일 자세 제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보조엔진이 필요해진다.

북한은 2012년 12월과 작년 2월 각각 발사한 장거리미사일에도 보조엔진을 달아 미사일 자세를 제어했다.

북한이 이번에 주엔진 1개 둘레에 보조엔진 3개를 단 것으로 미뤄 클러스터링 없이 80tf짜리 엔진 여러 개의 추력을 낼 수 있는 고출력 엔진을 개발했을 가능성도제기된다.

이번 엔진 연소시험 사진 속 주엔진의 불기둥 색이 작년 9월에 비해 한층 선명해진 것도 이같은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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