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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 방송사고’로 SNS 유명세켈리교수 “실수가 만든 코미디”
페이스북 8400만뷰 화제

BBC 방송 인터뷰 중 자녀들의 ‘난입’ 사고로 화제가 된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가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평소와 달리 방문을 잠그지 않은 제 탓”이라며 전세계적인 관심 상황은 “실수가 부른 코미디(It’s a comedy of errors)”이라고 밝혔다.

켈리 교수는 이날 WSJ, CNN 방송, 영국 BBC 등에 잇달아 출연해 자신의 자녀들이 생방송 인터뷰 중 ‘난입’ 사건에 대한 배경 설명과 함께 간단한 소회를 밝혔다.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부인 김정아 씨와 자녀 매리언, 제임스와 함께 등장했다.

그는 WSJ에 “평소 인터뷰 때와 달리 방문을 잠그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며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 딸이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해 무척 신이 났다”면서 딸에 이어 아들까지 방으로 들어오는 순간 “이제 다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집에서 방송 인터뷰를 할 때마다 재빨리 양복을 갖춰 입고 방문을 잠그는 켈리 교수는 사건 당일(9일) 상의는 정장을 갖추고 하의는 편한 청바지를 입었다. 하지만 방문을 잠그는 것을 깜빡했다.

당시 상황을 발빠르게 진압한 부인인 김 씨는 “아이들은 방문이 잠겨 있으면 내게 다시 돌아오는데 이날 아이들이 오지 않았다.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는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부부는 방송이 끝난 뒤 “좀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허탈해 했지만, 아이들을 혼내지는 않았다.

켈리 교수는 “영상을 보면 내가 웃음을 참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어린 아이들이고, 그게 바로 아이들의 행동이다. 너무 귀엽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아내가 정말 최선을 다해 수습을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후 켈리 교수가 평소처럼 혼자 인터뷰를 진행 중인 모습도 나왔는데, 문밖에서 매리언이 문을 두드리며 소리치는 모습이 재연됐다. 켈리 교수는 “이게 내 삶이다”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문을 열고 “인터뷰가 끝나지 않았다”며 김정아 씨에게 호소하는 모습으로 다시한번 웃음을 줬다. 부인 김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보모’로 본 서구 언론의 ‘인종차별적’ 시각에 대해 “사람들이 논란을 벌이지 말고 그냥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당시 진행된 켈리 교수의 BBC 인터뷰 영상은 BBC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만 8400만 번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핫이슈로 떠올랐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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