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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석유장관, 이례적 성명 발표…시장 불안 달래기
-“2월 원유 생산량 증가는 기술적 문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약속과 달리 사우디아라비아의 2월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이를 해명하며 시장 우려 해소에 적극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석유장관은 성명을 통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글로벌 원유 시장의 안정에 힘써왔다”며 2월 생산량 증가는 재고조정, 월간 변수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출처=게티이미지]

앞서 발표된 OPEC의 월간 보고서 따르면 2월 사우디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1001만배럴로 전월 대비 27만배럴 증가했다. 이미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 증가로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는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두바이유는 지난주에 비해 약 10%가량 하락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3개월만에 50달러 아래로 주저앉아 이날 49.8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한 이후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로 다시 유가가 출렁이자 사우디 석유장관은 기존에 언론 인터뷰 등의 방식과 달리 성명을 발표했다.

사우디는 내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현금을 확보한 다음 원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에서 탈피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 경제를 움직이는 실세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는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아람코 상장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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