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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측근에 현혹된 朴…끝까지 탄핵기각 믿었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전 대통령은 10일 헌법재판소가 파면을 선고하기 바로 직전까지도 기각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12일 밤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 박 전 대통령은 화장이 번지도록 울었다고 한다. 확신이 컸던 만큼 충격도 컸던 것. 이렇게 된 데에는 자신의 대리인단과 참모들의 책임이 크다.

13일 청와대 인사에 따르면, 이동흡 변호사 등 대리인단은 박 전 대통령에게 탄핵 기각이 확실시된다고 보고했다. 자신이 결백하다고 믿고 있던 박 전 대통령은 이같은 보고를 철석같이 믿었다.


또한 청와대 참모들도 SNS 언급량 등을 근거로 기각으로 여론이 바뀌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탄핵 찬성 의견이 약 80%로 탄핵 반대의 15%를 크게 앞서고 있다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은 여론에 대한 인지 부조화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보인다.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 미리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 상태에서 국가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도록 박 전 대통령을 도왔어야할 측근들이 되레 희망사항과 그릇된 정보를 계속해서 보고해 박 전 대통령을 현혹시켰음을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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