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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집회 때 도심 통행속도 1년전보다 빨라
- 교통량 감소, 차량 분산 우회 덕
- 지난해 평균 통행속도는 1㎞ 감소
- 11월, 월요일, 오후5시~오후7시 느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지난해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기간에 도심 통행속도는 조금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 평균으로는 1년전보다 소폭 느려졌다. 통행속도가 가장 느린 날은 추석연휴 전날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3일 지난해 차량 통행 빅데이터 395억건을 분석한 ‘2016년 차량 통행속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지난해 10월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촛불집회 기간 도심속도(이하 시속)는 1년 전보다 1.1㎞ 빨랐다. 집회 직접영향권 평균 통행속도는 0.6㎞ 빨랐으며, 집회 간접 영향권 속도는 시속 0.5㎞ 느렸다.

이는 촛불집회기간 동안 시민들이 차량 이용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집회 기간 도심 진입도로 9개 지점 교통량은 전년 동요일 하루 평균 44만8462대에서 32.3% 감소한 30만3705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촛불집회를 포함해 지난해 전체 집회(146건) 시기에 통행속도는 감소했다. 직접영향권 통행속도는 평균 0.7㎞, 간접영향권은 0.5㎞ 각각 감소했다가 집회 종료 후 2시간 이내에 평시 속도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시내 전체 도로의 평균 통행속도는 24.2㎞로 전년보다 1.0㎞ 떨어졌다. 집회건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도심 통행속도(19.0㎞)는 작년 상승세에 이어 올해도 1.1㎞ 올랐다. 도심 통행속도가 빨라진 것은 보행자와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환경, 집회에 따른 도로 통제 등 교통량 감소가 원인으로 풀이됐다.

외곽도로 통행속도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거주지 이동 영향으로 1.1㎞ 감소했고, 하루 평균 시계 통행량은 1% 증가했다.

또 도시고속도로의 통행속도는 53.2㎞로 1년 전보다 3.4㎞ 떨어졌다. 주간선, 보조간선 등도 전년대비 0.4~1.4㎞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가장 정체가 심했던 날은 9월12일로, 추석연휴(9월14~18일)를 앞두고 명절 준비로 차량이 몰린데다 비가 내린 영향으로 통행속도는 20.8㎞로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징검다리 휴가 전일인 5월4일과, 폭우가 내린 7월1일 뒤를 이었다. 휴일이 시작되는 ‘불금’ 저녁과 일상으로 돌아오는 월요일 오전에 특히 막혔고, 설날과 추석 연휴, 공휴일 연휴 같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나 눈이 오는 흐린 날에 도로정체가 더 극심했다.

요일ㆍ시간대별로는 퇴근 시간대인 오후5시부터 오후7시 사이에 가장 혼잡했다. 평일 오전시간대는 오전7시부터 오전9시까지, 월요일이 가장 혼잡했다.

월별로는 1월(25.1㎞)이 가장 높았고, 11월(23.6㎞)이 가장 낮았다.

자치구별로는 중구의 통행속도가 가장 낮았으며, 강남에 비해 강북지역의 통행속도가 대체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별로는 강남구 일원로(15.6㎞)가 가장 혼잡했다. 이어 중구 청계천로(16.5㎞), 서초구 나루터로(16.6㎞), 중구 남대문로(17.2㎞), 중구 소공로(17.4㎞) 순이었다.

한편 시는 TOPIS(topis.seoul.go.kr)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교통정보는 7만2000여 대의 택시 카드단말기에 장착된 GPS 운행기록을 10초 단위로 저장, 2분 30초마다 수집해 5분 단위로 제공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민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효성 있는 교통정책을 세우기 위해 속도 빅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교통 소통 개선사업을 비롯해 신호운영 효율화, 각 자치구의 주요도로, 교차로 개선사업에 중요한 지표로 쓰일 수 있도록 분석의 정확도와 정보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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