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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 그 이후] “평화로 이룬 진정한 민주주의”…외신기자도 놀랐다
-촛불의 힘에 감탄…“한국, 큰 걸음 내딛은 듯”

[헤럴드경제=이현정ㆍ홍태화 기자] 대통령이 파면된 후 맞이한 첫 촛불집회에서 외신기자들은 평화로운 촛불의 힘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룬 것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내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 20차 범국민행동의 날(촛불집회)을 취재하러 온 외신 기자들은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시민들을 지켜보며 이같이 말했다. 
11일 대통령이 파면된 후 맞이한 첫 촛불집회에서 외신기자들은 평화로운 촛불의 힘으로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룬 것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내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계속 취재해왔다는 미국 CNN의 윌 리플레이(35) 기자는 “한국민이 쟁취한 이번 결과는 쿠데타나 그 어떤 것도 아닌 진정한 민주주의”라며 “국민이 민주적인 방법으로 원하는 것을 표출했다는 점이 놀랍다”고 강조했다.

미국 월드 트리뷴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도날드 컬크(78) 씨도 “지금 이 순간은 한국의 역사적인 순간이자 엄청난 변화”라며 “시민들이 모두 행복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집회가 열린다면 이같이 평화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집회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탄핵 축제’를 함께 즐기며 시민들이 일궈낸 역사적인 결과를 축하했다.

프랑스에서 왔다는 리오넬 지라드(36) 씨는 “한국에 이번 탄핵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한국이 발전하는데 큰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을 가진 재벌 구조를 개혁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고 했다.

미국에서 온 카일리 킹스버리(27ㆍ여) 씨도 “한국인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표출하는 방식이 흥미롭다”며 “평화적으로 탄핵을 이끌어낸 한국인들이 대단하다”하다고 했다.

영국인 노비 휘트니(30) 씨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변화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며 촛불의 힘에 감탄했다. 그러나 촛불집회와 탄핵반대집회가 여전히 대립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서로의 생각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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