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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차 촛불집회]“아직 세월호는 인양되지 못했습니다”…유가족의 눈물
-김종기 씨 “내달 16일 3주기…이제 진실 규명할 때”
-탄핵 인용 사유 제외 아쉬움…국민들 관심 호소도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곧 세월호 참사 3주기가 다가옵니다. 이젠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촛불집회 단상에는 오른 김종기 세월호 4·16 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가슴을 치며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됐지만 아직도 인양하지 못한 진실, 세월호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김 씨는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2학년 1반 수진이의 아버지다.

5개월간 촛불집회를 주최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끈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 국민행동(퇴진행동)’은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주제로 11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는 지난주와는 다른 잔칫집 분위기로 다소 시끌벅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종기 씨가 단상에 오르자 분위기는 차분해졌다.

김종기 씨는 마이크를 잡고 “박근혜 4년은 민주주의가 유신으로 후퇴하고 서민의 삶이 벼랑끝에 내몰렸다”며 “최순실 게이트로 국민주권이 처참히 파괴됐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와 관련해 “반드시 특검구성하고 박근혜 수사해서 세월호 7시간 책임물어 형사처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16일 세월호 3주기 추모집회에 많은 참석 부탁드린다. 우리 가족들 3년여동안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행동에 참여해주신 국민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고 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세월호광장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세월호 광장에서 만난 김용택(38) 세월호광장 상황실장은 박 대통령이 탄핵된 사실에 기쁨을 표하면서도 세월호가 탄핵 사유에서 기각된 사실에는 아쉬움이 역력했다.

김 씨는 “세월호 문제가 탄핵 인용 사유에서 제외된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본다. 국민들의 법정서와 유리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탄핵 결과에 대해서는 헌재가 아닌 국민의 승리라고 했다.

이어 “세월호 진상 규명에 대해 국민들이 힘을 실어줄 것이다”며 “적폐를 온전히 마주한 국민들은 그동안 외면되어 왔던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 특조위 연장, 7시간 규명을 위해 목소리를 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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