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아파트 주차장에서 고급 차량을 훼손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오모(3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오씨는 지난달 5일 오전 4시께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침입해 에쿠스 차량을 자신의 오토바이 열쇠로 긁은 뒤 500ｍ 정도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달아났다.

차량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옆문을 따라 길게 긁어, 차주는 도색작업 등 차량 수리비로 300만원 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장면이 담긴 주차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오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오씨는 퇴근하고 집에 오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오씨는 저녁에 출근해 새벽에 퇴근하는 물류하역 작업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행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오씨는 또 아파트 주차장에서 가장 비싸 보이는 차량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으며, 차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