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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이민자는 모두 범죄자?…NYT “트럼프 정부가 틀렸다”
-중죄 저지른 불법 이민자 비율은 美 전체 평균보다 낮아
-멕시코뿐만아니라 중국, 한국 출신도 적지 않아
-이민자 옹호단체 “열심히 일하고,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들”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이민 행정명령 2탄’에 서명하면서 다시 한번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의 실재’라는 기사를 통해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대중들은 미국 정부의 허락없이 미국에 살고 있는 불법 이민자에 대해 대부분 남서부 국경을 몰래 넘어온 멕시코인들이라고 생각한다. 백악관의 관점에서 이들은 최하층민, 범죄자이자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기 때문에 쫓아내야 할 사람들이다.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열린 집회에서 한 어린이가 이민자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는 피켓을 들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

하지만 미국내 1100만명 불법 이민자 가운데 멕시코인들이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멕시코 출신 불법 이민자는 620만명이고 이어 과테말라(72만3000명), 엘살바도르(46만5000명), 온두라스(33만7000명), 중국(26만8000명), 인도(26만7000명), 한국(19만8000명) 등의 순이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성인인 불법 이민자는 평균 미국인들의 나이보다 10년은 어리다.

진보주의자들이나 이민자 옹호단체들은 “불법 이민자들은 생산적이고, 법을 준수하며,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이들은 열심히 일하고, 조용히 살면서, 세금을 납부하고, 가족을 부양한다”고 주장한다.

이민정책연구소(MPI)에 따르면 불법 이민자의 60%가량은 최소 10년간 미국에서 거주했다. 또 불법 이민자의 3분의 1은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시민인 자녀를 최소한 1명 두고 있다. 30% 이상은 자신의 집을 소유하고 있고, 범죄자는 일부에 불과하다.

특히 불법 이민자 1100만명 가운데 3% 미만인 30만명이 중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산된다. 2010년 기준 전체 미국 인구 가운데 중죄를 저지른 비율은 6%로 이보다 높다고 NYT는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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