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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탈당은 상수ㆍ행보는 변수
[헤럴드경제=김상수ㆍ최진성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의 탈당은 사실상 확정됐다. 변수라면 김 전 대표의 행보다. 민주당과 의원직을 내려놓는 강수인 만큼 이대로 김 전 대표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바른정당 등 다른 정당을 택하고서 새로운 대선판을 모색하거나, 정당정치 외부에서 세를 규합하거나, 직접 대선에 출마하는 방안 등이 오르내린다.

김 전 대표는 탈당을 결심하고서 구체적인 탈당 시기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김 전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원직까지 버리면서 탈당을 하겠느냐”는 의구심이 제기됐으나 김 전 대표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7일 cpbc 라디오에 출연, “그동안 (탈당을) 많이 말렸으나 김 전 대표 나름대로 정권교체를 위해 본인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전날에도 김 전 대표와 비공개 차담을 가졌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그 자리에 있었던 얘기는 밖에서 안 하기로 했기 때문에 얘기를 옮기는 건 옳지 않다”면서도 “(탈당을 언급한 기사로) 유추하시면 될 것 같다”고 김 전 대표의 탈당을 시사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국회의원 후원금 계좌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가 민주당 내 특정 후보를 지원하지 않고 탈당하게 되면 김 전 대표의 향후 선택지는 한정돼 있다. 우선 기존 정당에 합류하는 방안이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가 탈당하면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공개 구애를 보내고 있다.

김 전 대표가 기존 정당에 합류하는 게 아니라 정당 외부에서 세를 규합하리란 분석도 있다.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 등 기존 정당으론 대선에서 유력한 성과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우선 외부에서 세를 키워 대선 판을 새롭게 짤 것이란 의미에서다.

일각에선 김 전 대표가 직접 대선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 전 대표는 줄기차게 경제민주화와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여러 강연을 통해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이나 민주당에서도 모두 경제민주화를 제대로 이뤄내지 못했다고비판해왔다. 기존 정당이나 후보로는 경제민주화나 개헌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본인이 직접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오르내린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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