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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동교동계 표심은?
-安 “고언 듣고 있다”…영향력 언급 無
-孫ㆍ千 “영향력 클 것” 공들여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민의당 최종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안철수-손학규-천정배’ 등 3명 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호남 석권에 큰 역할을 한 ‘동교동계’ 인사들과 ‘구민주계’ 인사들의 표심이 어디를 향할 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동교동계의 영향력을 두고는 대선주자마다 온도차가 있다.

동교동계 인사들과 구민주계 인사들은 표면적으로는 중립적인 태도를 내세우고 있다. 동교동계 한 인사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경선과정에서 누구를 지원하는 일은 없다”고 했다. 구민주계 대표인사인 정대철 상임고문 역시 통화에서 “나는 최종적으로 결정된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며 “경선과정에서는 누구를 돕거나 그런 일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후보들은 이들이 경선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대표의 경우는 동교동계 좌장격인 권노갑 상임고문의 미수(米壽ㆍ88세)연에 참석하기도 하는 등 이들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손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호남은 국민의당의 심장부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화, 동교동계로 상징된다”며 “동교동계의 선택은 호남의 민심으로 작동하고, 경선과 본선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손 전 대표가 이들에 공을 들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도 이들과의 만남에 신경쓰고 있다. 특히 천 전 대표는 7일 동교동계 인사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동교동계 인사들은 실핏줄처럼 퍼져 있어 오는 경선 현장투표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클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지난 총선과 달리 이번 대선과정에서는 이들의 역할은 크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안 전 대표 측은 동교동계의 역할에 대해 묻는 질문에 “고언을 듣고 있다”면서도 그 영향력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아 손 전 대표, 천 전 대표와 차이를 보였다. 당내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들과 관련해 “대선과 경선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실체적인 그룹이 아니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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