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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푸틴 측 대변인 “미국의 히스테리가 양국 관계 해쳐”
-러시아 크렘린 궁 대변인 CNN과 인터뷰
-미 인사들, 러시아 내통 논란 “상상할 수 없는 일”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측 인사들과 러시아의 내통 의혹이 워싱턴 정가를 뜨겁게 달구자, 러시아 크렘린 궁 대변인이 “미국의 히스테리(hysteria)가 양국 관계를 해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6일(현지시간)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는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과 미국 언론이 히스테리를 보이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 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사진=게티이미지]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 정보당국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러시아가 미 기관을 해킹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한 국가가 우리의 국내 문제를 간섭하고 선거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약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고, 진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깨어있어야 하며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는 취임 이후 줄곧 러시아와의 유착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실제로 트럼프의 측근들과 러시아의 내통 의혹 관련 많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가 미 정치에 간섭하는 게 아니라는 주장도 했다.

그는 “우리는 간섭하려는 의도가 없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미국 내 여론, 워싱턴 정가와 언론의 히스테리가 미래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은 세계 1등 국가”라며 “러시아는 양국 간 안정적 관계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행히도 지금은 우리의 대화를 위한 편안한 환경이 아니라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지금의 상황이 유감스럽다. ‘감정적인 극단주의(emotional extremism)’가 유독 러시아를 유해한 국가로 만들고, 러시아 대사를 그렇게 만드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인사인 마이크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며 해임됐다.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도 키슬략 대사와의 만남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향후 양국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나 한달 단위로 생각하지 말고 멀리 보자”면서 “양국의 관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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