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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박대통령 행적 특검도 몰라…과연 뭐했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세월호 참사 전날과 당일의 대통령 행적이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진료를 받은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 세월호 7시간이 미궁에 빠진 셈.

특검은 지난 6일 박 대통령이 평소에 수회에 걸쳐 공식 루트가 아닌 ‘비선’으로 진료를 받은 정황은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013년 3월~8월 정기양(58) 연세대 교수로부터 3차례에 걸쳐 필러와 보톡스 시술, 김영재(55) 원장으로부터 2014년 5월~7월 5차례에 걸쳐 보톡스와 더모톡신 등 시술을 받았다는 것.

그러나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이 이들로부터 진료를 받았는지 등은 특검이 알아내지 못했다. 정 교수는 세월호 전날 오후부터 2박3일간 광주에 머물렀다. 김 원장도 세월호 당일 골프를 친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 연세대 교수도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환자를 진료하고 오후에 천안의 한 골프장에 있던 행적이 발견됐다. 결국 이들 모두 ‘세월호 7시간’과는 관계가 없었던 것.

특검은 “대통령이 세월호 전날 저녁부터 당일 오전 10시경까지 무엇을 했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은 수사결과 발표 자료에 박 대통령의 왼쪽 턱밑 ‘주사바늘 사진’을 실었다. 세월호 전날(15일)에는 없던 주사바늘 자국이 4월 17일과 4월 21일 나타났다는 것.

특검은 “김영재가 피부미용 시술을 한 것으로 밝혀진 시기와 정 자매가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은 날을 비교했을 때, 주로 미용시술이 있던 날 정 자매가 청와대가 들어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 당일 정 자매의 머리손질은 예정에 없었기 때문에 비선진료가 행해졌을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러나 특검은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특히 청와대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했으나 실행되지 않아 세월호 7시간 관련된 대통령의 구체적 행적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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