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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또 미사일 도발] 北, 이례적 탄도미사일 4발 동시 도발
[헤럴드경제=신대원ㆍ문재연 기자] 북한은 6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하며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를 벌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36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며 “비행 거리는 약 1000여km”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4발로 추정된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6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은 북한이 지난달 12일 쏘아올린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 발사 장면. [사진=헤럴드경제DB]

또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탄도미사일의 비행최고고도는 약 260㎞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매년 한미 연합훈련 때마다 고강도 도발로 맞대응했지만 사거리 1000여km에 달하는 탄도미사일 4발을 동시에 발사한 것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은 2010년 천안함 폭침, 2011년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 2012년 장거리미사일 발사 예고, 2013년 언론사와 금융사 사이버테러, 2015년 미사일 발사, 2016년 무수단 등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자행했다.

북한이 이번에 수발을 한꺼번에 쏜 탄도미사일을 놓고 일각에선 김정일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발사 마감 단계라고 선언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나 KN-14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북한이 아직 시험단계로 실패 확률이 높은 ICBM을 동시에 4발 발사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지난달 발사했던 북극성 2형이나 기존의 노동미사일 또는 스커드-ER 등일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합참 관계자는 ICBM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나,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사하”이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ICBM 시험발사는 보통 1~2발로 이뤄진다”며 “ICBM은 미국을 겨냥하는 것인데 비행거리 등을 볼 때 한미 연합훈련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평화는 자체의 강력한 힘으로 수호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불변의 의지이고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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