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성남 분당 백현지구 MICE 산업 ‘적신호’
[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 백현지구에 조성예정인 MICE산업 클러스터 사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장기간 방치로 우여곡절 끝에 추진했던 사업이지만 성남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반대를 표명하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성남시는 백현지구를 국제전시회와 박람회를 개최하는 마이스(MICE) 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분당 백현지구는 현대중공업이 성남시와 통합 R&D센터 신축MOU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그룹사 일부 R&D 전문인력 800여명을 오는 4월 이전할 계획이다.


앞서 분당 백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이미 지난 2015년에 성남시의회가 백현지구 도시개발 사업의 당위성을 인정했다. 당시 성남시의회는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수립 용역비’ 6억원을 추가경정 예산으로 가결해 반영했다.

지난해에는 국제회의를 유치할 수 있는 규모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실시하는 ‘전시산업발전위원회 심의’를 완료했다. 성남시는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안)이 수립돼 주민의견청취 및 관계부서 협의를 위한 행정절차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성남시의회 이재호 의원(자유한국당)은 모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기초단체마다 MICE 산업를 꼭 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국내에서 컨벤션센터가 100%가동률이 되는곳이 없다. 코엑스만해도 50%정도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백현지구 사업의 타당성 조사결과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실시한 전시산업발전위원회 심의는 정부예산 투입이 없기 때문에 어느정도 충족되면 통과가 되는것으로 안다”며 “중앙정부에서 보는것과 성남시 자체에서 보는것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의원은 “최근 수원영통에서 대규모 MICE 사업이 진행되고있는데 규모나 입지조건면이나 우리보다 낫다. 이 사업설계에는 그러한 것들이 반영되지않았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입지여건상 부적합하다고 했다.

이와관련,성남시 관계자는“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입지조건을 가진 백현동 사업이 의회 반대로 인해 계속 차질을 빚고 있어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이같은 반대가 지속된다면 어쩔 수없이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 ”이라고 했다.

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분당 백현지구 MICE 조성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성남시의회 더민주 지관근 의원은 6일 “백현지구 MICE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이미 사업평가가 끝난 사업으로 시민 대다수가 원하는 사업이다. 수원 광교신도시보다 정자 백현지구가 입지조건이 더 우수하다는 점도 사업을 늦춰서는 안되는 이유”라고밝혔다.

성남시의회 더민주 어지영 의원도 “정치에 있어서 정략적 사고를 배제할수 없지만 어떠한 것도 성남 시민의 이익을 반하는 결정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월23일 백현지구 MICE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된 2017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건은 상정에 앞서 총괄보고가 늦어져 차수변경을 놓고 의원들간의 갈등이 빚어졌다. 더민주 소속의원들의 처리를 요구했으나 해당 상임위원장의 정회선언으로 해당 안건이 다음 회기로 자동연기됐다.

제226회 성남시의회 임시회는 6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fob140@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