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6일 오전 7시36분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최고고도 260㎞까지 올라가 1000여㎞를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미 전략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가 지난해 1월10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오산 공군기지 상공에 전개하고 있다. [사진=공군] |
북한 탄도미사일 중 사거리 300~1000㎞인 스커드미사일 중 스커드-ER, 사거리 1300㎞인 노동미사일, 지난달 발사한 북극성 2형 등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발사된 미사일은 75~93도의 높은 각도로 동해를 향해 발사됐고, 4발 중 3발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는 시점에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아 북한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 2010년 이후 거의 매년 3~4월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해 미사일을 쏘는 등 적극 반발해왔다.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폭침 도발, 2011년에는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2012년 3월에는 광명성 3호 위성(장거리미사일) 발사계획 발표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2013년 3월에는 국내 방송사와 금융사 사이버테러, 2015년에는 스커드 등 1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해에는 각종 미사일 발사 및 GPS 교란 공격을 감행했다.
한미연합훈련에서는 다양한 미군의 전략자산이 동원된다. 전략자산은 핵무기 투발이 가능한 첨단 무기로, 유사시 전세를 뒤집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지난해 B-52 폭격기, F-22 스텔스전투기, B-1B 폭격기 등이 한반도 상공에서 무력시위한 바 있다.
이번 한미연합훈련에 사상 처음 실전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전투기 F-35도 관심을 모은다.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된 F-35B(해병대용)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북한 근해 상륙함에서 이륙한 뒤 스텔스 기능으로 북한 방공망을 모두 따돌리고 주석궁을 폐허로 만든 뒤 유유히 귀환할 수 있다.
그밖에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은 70여대의 전투기를 실을 수 있어 작은 나라의 공군력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항공모함은 또한 미군 최첨단 이지스함과 핵추진 잠수함의 호위를 받는다. 이지스함과 핵추진 잠수함 모두 독자적인 핵 투발이 가능한 전략자산으로 유사시 단번에 적을 무너뜨리는 핵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