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새학기 개강을 맞아 방학 때보다 더 많은 대학생들이 촛불집회에 동참했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 ‘제 19차 범국민행동의 날(촛불집회)’ 행사에는 많은 대학생들이 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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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퇴진행동 주최 `제 19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가한 촛불시민들의 모습.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퇴진행동 주최 `제 19차 범국민행동의 날`에 참가한 촛불시민들의 모습.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
전국대학생시국회의(이하 시국회의) 소속 대표자들은 이날 연단에 올라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주장하고, 특검 연장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판했다.
안드레 시국회의 대표는 “대학생들은 이번 방학을 광장에서 보냈고, 개강 이후에도 추악한 정권의 즉각 퇴진과 적폐 청산을 위해 결의했다”며 “헌재 최종 변론에 나타나지 않았던 박 대통령과 특검 연장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관제데모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비호세력을 한 번에 날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는 “탄핵의 목전에서 낙관이 아닌 탄핵이 인용되는 그 순간까지 광장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대학생들의 개강은 박근혜 퇴진 투쟁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며, 체계를 바꾸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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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퇴진행동 주최 `제 19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416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퇴진행동 주최 `제 19차 범국민행동의 날`에서 416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
양효영 박근혜정권퇴진을위한 이화여대시국회의 대표는 “대학생들이 집회에 나설 때 정유라는 꽃길을 걸었다”며 “대학생과 민중의 삶을 우롱한 박근혜 일당들을 모조리 날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돈 받고 동원되는 태극기가 아니라 눈비 맞으며 광장에 나온 촛불시민이 진짜 시민”이라고 했다.
앞서 시국회의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권 없는 봄을 맞이하자’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시국회의는 “F학점짜리 박근혜 정권에 맞선 퇴진 운동이 네 달째 지속되고 있지만 박 대통령 측은 세력 결집을 도모하며 탄핵 인용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은 헌재 최종 변론에 나오지도 않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박근혜 정권 퇴진의 걸림돌”이라며 “황 권한대행은 특검 연장을 거부했고 박근혜 정권 정책들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국회의는 “우리가 추운 겨울에서 봄이 될 때까지 촛불을 든 이유는 부패 비리 때문만은 아니었다. 이번 사태로 대학생들은 불평등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박근혜 정권 없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전국 대학생들은 캠퍼스에서 분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국회의는 6일 이화여대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7일부터는 건국대를 시작으로 각 캠퍼스에서 시국강연회를 개최하고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재할 방침이다.
한편, 새 학기 개강 후 열린 4일 촛불집회에는 방학 중이던 지난달보다 더 많은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고려대생 권윤영(20ㆍ여) 씨는 “고향에 내려가거나 해외로 많은 학생들이 나가는 방학때에 비해 개강 후엔 더 많은 대학생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