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박영수(65ㆍ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무산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박 특검은 3일 수사종료를 기념해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처음에 우리가 (대통령 조사와 관련해) 100% 양보했다. 그(청와대) 쪽에서도 조사를 거절한 명분이 없었다”며 “전날 조사날짜가 보도되는 바람에 결국 무산돼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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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조사날짜를 언론에 흘린 인물로 박충근(62ㆍ17기) 특검보를 지목했지만 박 특검은 “박충근 특검보는 외부에 나가 있어서 날짜가 조정됐는지도 몰랐다”며 일축했다.
박 특검은 “(다시 대면조사 날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조사가 중단되는 것은 막아야 하기 때문에 녹음만이라도 하자고 요청했는데전혀 받아들이지 않더라. 피의자 신문 조서도 아니고 참고인 진술조서 형식으로 받겠다고 하는 등 우리도 정말 노력했다”고 했다.
원래대로 9일 대통령 대면조사가 이뤘다면 특검 쪽에선 양재식(51ㆍ21기) 특검보가 나설 예정이었다. 양 특검보는 “질문지도 다 준비를 했다. 답란은 비워놓고 질문만 약 50페이지 정도 됐다”며 “녹음과 녹화를 요구한 건 조사 중 돌발적인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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