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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명진 “김기춘, 문고리3인방 눈치보는 존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일 시사토크쇼 ‘판도라’에 출연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실권이 없었다. 문고리 3인방 눈치보는 존재였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재직시절 한 일화를 들려줬다.

당시 차 의원은 어느날 김 비서실장으로부터 방위사업청장으로 임명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진=MBN ‘판도라’ 캡처]


김기춘 비서실장이 ‘내일 청와대로 와서 임명장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고, 차 의원은 “저는 그 분야 전문성이 없는데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비서실장이 “무슨 소리냐. 이미 청와대 결제났다”며 당황했다고 한다.

잠시 후 김 비서실장은 뭔가 잘못됐다며 전화를 끊었고, 다시 전화를 걸어와 방위사업청장은 장명진인데 차명진한테 전화를 잘못 걸었다며 미안해 했다.

당시 신임 방위사업청장으로 임명된 사람은 장명진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위원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서강대 전자공학과 70학번 동기다.

차 의원은 “그때 김 비서실장이 미안하다며 ‘나중에 식사나 하자’고 했다”며 “그 이후로 식사라도 한 번 했으면 김 전 실장에게 나쁜 소리를 안 할 텐데 그 이후로 식사자리 한 번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런 일을 겪으면서 느낀 게 있다”며 “김기춘 비서실장이 청와대에서 아무 권한이 없구나. 문고리 3인방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구나 이런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JTBC 시사예능 ‘썰전’을 겨냥, 동시간대에 편성된 MBN의 ‘판도라’는 진행자 배철수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출연한다.

이날 3회를 맞아 시청률 2.36%을 기록하며 1, 2회의 1%대 시청률에서 벗어났다. 같은 시간대의 ‘썰전’은 이날 6.67%를 기록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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