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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컨테이너선 시장, 낙관은 이르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올해 컨테이너 시장을 낙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센터장은 1일 “컨테이너 시장의 공급 과잉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며 단기간에 대폭적인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올해 시황을 낙관적으로 기대하는 글로벌 선사들의 시각과 사뭇 대조적이다.

머스크, MSC, 에버그린 등 주요 글로벌 선사 CEO들은 올해 컨테이너선 시장의 운임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박 공급 과잉 문제가 있지만, 최근 선사들이 적극적인 공급조절로 선복량이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2015년 170만TEU에서 지난해 90만TEU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도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들어 동서항로를 중심으로 물동량이 호조세를 보이며 올해 운임도 지난해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 센터장에 따르면 지난해 컨테이너 선대 증가율이 크게 낮아진 것은 초대형 선박의 인도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전 센터장은 “올해는 작년에 인도되지 못한 초대형 선박과 2015년 신조발주된 초대형 선박이 본격 인도되기 시작하면서 작년보다 인도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인도되지 않은 8000~1만2000TEU 선박들과 2015년 신조발주된 1만5000TEU급 이상의 초대형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인도된다는 점에서 동서 기간 항로의 공급부담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전 센터장은 “초대형 선박이 점진적으로 인도될 것이란 점에서 단기간 대폭적인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떄문에, 올해 운임이 작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도 대폭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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