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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통령의 차’ 캐딜락도 반트럼프 광고
-美대통령이 사랑한 차 캐딜락도 정권 비판
-양분된 미국 화합으로 이끌어야 메시지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GM사의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Cadillac)이 ‘반(反) 트럼프’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공개했다. ‘미국 대통령의 차’라는 타이틀을 지닌 자동차 회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으로 양분된 미국의 현실에 일침을 가했다.

28일(현지시간) 포브스, CNN머니 등에 따르면, 캐딜락은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TV 광고로 ‘하나된 미국’,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국 대통령이 즐겨 탄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이 반 트럼프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60초짜리 광고는 1960년대 미국 내 시위 장면으로 시작된다. 군중을 가로지르는 시위대의 모습이 등장한다.

내레이터(narrator)는 “우리는 분리된 국가다. 그것이 그들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서로 앞으로 끌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광고는 ‘미국인의 화합’을 강조한다. 

미국 대통령이 즐겨 탄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이 반 트럼프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아프리카계 미국인 시위대가 경찰을 껴안는 장면, 대학 소프트볼 선수가 부상당한 다른 팀의 선수를 옮기고 상처입은 동지를 이끄는 군인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또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난 현장에서 희생자들을 구조하고 있는 헬리콥터의 모습까지 타인을 위해 도움을 주거나 희생하는 이들을 그렸다.

내레이터는 “우리가 누구든, 우리가 무엇을 믿든, 우리가 어디에서 왔든. 우리는 인류의 한 세기를 이끌 수 있는 특권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이 메시지는 20세기 이민자들의 흑백 사진을 배경으로 해 강렬한 울림을 남긴다.

미국 역사 속 인물들도 등장한다. 마릴린 먼로, 무하마드 알리,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생전 캐딜락의 차주였다. 

미국 대통령이 즐겨 탄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이 반 트럼프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광고는 “우린 단지 사람들을 이동시키는 게 아니다. 생각까지 이동시킨다”며 “우리가 같지 않지만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고, 그것은 ‘감히’ 의지가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보통 광고주들은 논쟁적인 정치 이슈의 한쪽 편을 드는 듯한 주제를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내 사회 혼란과 맞물려 정치적 메시지가 부각되는 등 광고계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고 CNN 머니는 전했다. 앞서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서는 코카콜라, 에어비앤비 등 광고주들이 대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하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낸 바 있다.

bonjod@heraldcorp.com


영상)유튜브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2SB4CbFB7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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