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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광적 지지층만 응하는 대선 여론조사 의미 없다”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여권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8일 최근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를 두고 “지금은 좌파 광풍 시대”라며 “광적인 지지층만 대답하는 여론조사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재판을 받던 홍 지사는 최근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1%대에 머물던 지지율이 3.6%까지 급상승했다.


홍 지사는 이날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 경남도당 당원들과 함께 창원에서 오찬한 뒤 취재진과 만나 “ARS(자동응답서비스) 여론조사는 국민의 97~98%가 응하지 않고, 대면 여론조사 응답률은 10% 내외”라며 “(자신의 지지율인) 3%는 좀 그렇다. 그것도 지지율인가”라고 자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홍 지사는 한편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대선 가도의 걸림돌이 될 거란 기자의 질문에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가리켜 “민주당에서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다. 바로 옆에 비서실장이 그 내용을 몰랐다면 말이 안 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해서도 “2등 하는 사람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 살고 나온 사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도 법률심인 대법원에 계류 중인데, 내 사건은 법률적 쟁점이 하나도 없다”며 “그런데 그걸(성완종 리스트 사건)로 나에게 시비를 걸 수 있느냐. 택도 없는 질문”이라고 신경질적으로 답했다.

한편 재판에 넘겨져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당원권을 정지당한 홍 지사의 당원권 회복 또는 탈당 여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인 위원장과 만나 당원권 정지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홍 지사는 “오늘 그 이야기는 안 했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홍 지사가 이날 창원을 찾은 인 위원장과 오찬을 따로 가지며 화합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은 한국당 잔류에 무게를 두는 제스처라고 정치권은 보고 있다. 홍 지사는 당내 친박(친박근혜)계를 ‘양박(양아치 친박)’이라고 비판하며 거리를 뒀기 때문에, 최근 분당한 비박계의 바른정당으로 입당할 가능성도 점쳐져 왔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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