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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결과 알고 싶으면 정당지지율 추세를 보라
역대 선거 정당지지율과 최종 득표결과 대체로 일치
최근엔 보수 후보 지지율과 탄핵 반대 여론과 비슷

지난 2007년과 2012년 대통령선거 결과를 보면 투표일 직전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각 당 대선 후보 최종 득표율이 오차범위에 근접할 정도로 상당히 일치했다.

이번에도 정당지지율 추이가 각 당 대선 후보의 최종 득표율을 예측하는 주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여야 5당에서 당내 예비 대선주자들이 난립하는 양상이지만, 누가 당을 대표하는 후보로 선출되든 최종 득표 결과는 정당 지지율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나온다. 24일 현재 출마 선언한 각 당 대선 주자들의 다자간 대결 여론조사 지지율보다는 정당 지지율이 대선 최종결과의 예측력에 있어서 앞선다는 얘기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각 정당지지율은 당 내 예비 주자들의 지지율을 합한 수치와유사한 변화 패턴을 보인다”며 “당내 대선 주자들의 지지층은 결국 정당 지지층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대선과 달리 ‘대통령 탄핵’이 걸린 올해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예비 주자 등 보수 후보들의 지지율과 ‘탄핵 반대’ 여론의 변화 추이가 비슷한 점도 눈에 띈다.

역대 대통령선거를 보면 정당지지율은 경선을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된 당내 후보의 지지율, 종국에는 후보의 최종 득표율과 유사하다. 지난 2012년 리얼미터의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선거(12월19일) 한달전인 11월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2.3%, 민주당은 30.6%을 기록했다.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후보단일화 전 결과인데, 정당지지율은 후보단일화(11월24일) 후에도 새누리당 41.5%, 민주당 32.5%로 지지율의 큰 변동이 없다. 단일화 직전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24.2%,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25.9%였다.

이후 정당 지지율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며 선거직전인 12월 17일에는 새누리당이 46.4%, 민주당이 42%를 기록한다. 선거의 득표율은 박근혜 후보가 51.6%, 문재인 전 대표가 48%였는데 선거직전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와 , 최종 득표율 격차가 유사한 점도 주목된다. 
2007년도 대선도 정당지지율과 후보자 지지율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후보 등이 맞붙었다. 경선전인 10월4일 대선주자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정동영 후보가 13.7%, 손학규 후보가 5.8%, 이해찬 후보가 3.9%를 기록했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지지율은 48.1%였다. 당시 정당지지율은 한나라당이 50.4%, 대통합민주신당이 24.5%를 기록했다. 2007년 대선 실제 득표율은 이명박 후보가 48.7%, 정동영 후보가 26.1%를 기록했다. 정당내 후보자들의 총합이 정당지지율과 유사하고, 대선 실제 득표율도 정당대표와 비슷한 수치를 보인 셈이다.

정당지지율과 대통령 후보 지지율 수치는 특검 수사 연장 여부 등 현안 이슈에 대한 여론조사의 유사한 패턴을 띄기도 한다.

최근 한국갤럽이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찬성여론은 79%, 반대는 15%였다. 모른다고 답한 사람은 5%였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7명의 후보중,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지 않은 유일한 후보인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은 11% 였으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지지율도 13%로 집계됐다. 탄핵에 반대하는 응답자가 새누리당과 황교안 대행을 지지한다고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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