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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 코미디 어벤저스 ‘대통령 대리인단’의 막말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다가오면서 대통령 대리인단이 국회와 특검은 물론 헌법재판소에 대한 모욕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헌재 심판장에서 대통령 대리인단은 일반 소송에서도 상상하기 힘든 행동을 한다.

먼저 이중환 변호사는 국정 농단 사태가 최순실의 불륜에서 시작됐다는 황당한 변론을 펼쳤다.

발언하는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변호사들. 왼쪽은 서석구 변호사 오른쪽은 김평우 변호사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달 23일 8차 변론에서도 차은택 씨에게 최순실의 성관계, 동거설 등을 집중적으로 물으며 헌재 심판장을 막장 드라마 현장으로 바꿔놨다.

이어 지난주 서석구 변호사는 뜬금없이 태극기를 심판정에서 펼쳐 들었다.

즉시 내려달라는 경위들의 요구에도 “잠깐만...”이라며 태극기를 든 채 한동안 방청석을 향해 미소 짓는 모습은 마치 팬 서비스를 하는 스타의 모습이었다.

지난 15차 변론에서 밥을 달라며 이른바 당뇨 소동을 펼친 김평우 변호사는 22일 16차 변론에서 국회가 섞어찌개 탄핵 사유를 개발한다며 한심하다는 발언을 시작으로 국회를 ‘야쿠자’라고 칭하며 북한식 정치 탄압이라는 막말을 했다.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을 향해 ‘법관이 아니다’며 비난을 쏟아내면서 여자 하나 놓고 법조계 엘리트들이 이러고 있다고 비꼬았다.

여기서 김 변호사가 말하는 ‘여자 하나’는 박 대통령을 칭하는데, 지난 18일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서 김 변호사는 억울한 여성을 남성들이 지켜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며칠 만에 미소를 지었다. 내가 애교 좀 떨었다”며 “억울한 여성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당하는 이 억울함을 보고 울지 않는 남자가 있다면 그것이 대한민국의 남자입니까”라고 말해 빈축을 사고 있다.

대통령 대리인단의 상식을 넘는 행동은 대다수의 대중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들의 감정적 반응이 의도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yoon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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