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일본 OST 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요시마타 료가 한국을 찾는다. 오는 3월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그는 지난 2014년 ‘한일축제한마당 10주년’ 기념으로 한국 무대에 선 바 있지만, 단독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시마타 료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의 타이틀곡 ‘더 홀 나인 야드(The Whole Nine Yard)’를 작곡해 세계의 영화 애호가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이준기 주연의 드라마 ‘일지매’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의 OST에 참여해 감미로운 멜로디로 주목을 받았다. 그의 첫 단독 내한 공연에는 기타리스트 배장흠을 비롯해 배우 김사랑, 아이돌 그룹 비아이지의 멤버 벤지가 특별 출연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같은 달 8일에는 ‘재즈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재즈 피아니스트 칙 코리아가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연다. 칙 코리아가 이끄는 일렉트릭 밴드와 함께하는 첫 내한 콘서트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와 홍콩 등에서 아시아 순회공연을 이어간다.
칙 코리아는 재즈 밴드 마일스 데이비스의 피아니스트를 거쳐 1970년대 퓨전 재즈 그룹 리턴 투 포에버를 결성했으며, 히트곡 ‘스페인(Spain)’을 통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데이브 웨클(드럼), 존 패티투치(베이스), 에릭 마리엔탈(색소폰), 프랭크 겜베일(기타)과 함께 밴드를 결성해 수백 회의 공연을 펼치며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3월의 끝자락인 30일에는 브리티시 팝페라 그룹 G4가 한국을 방문한다. 새 앨범 ‘G4 러브 송즈(G4 Love Songs)’ 발표를 기념해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테너인 조너선 앤셀과 벤 타파, 바리톤 마이크 크리스티와 닉 애슈비로 구성된 G4는 2004년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디 엑스 팩터(The X Factor)’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오페라, 뮤지컬 음악을 기반으로 팝, 록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룹을 상징하는 노래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비롯한 뮤지컬, 퀸 메들리, 팝, 록 음악 등으로 팝페라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소프라노 최경아가 함께 무대에 올라 환상적인 화음을 들려준다.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들려주는 달콤한 선율이 따뜻한 계절 봄에 한 발짝 다가서도록 하지 않을까.
뉴스컬처=허다민 기자/heo@newsculture.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