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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de in 부산’ 건강신발, 美 뉴욕에 상륙
- 나르지오워킹화, 기능성신발 업계 최초 미국행
- 부산서 100% 생산 일본, 중국 이어 미국 첫 수출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신발산업의 메카’ 부산에 제조공장을 둔 기능성 건강신발 전문회사가 14시간을 날아 미국의 중심부 뉴욕에 상륙했다.

나르지오워킹화는 기능성 건강신발로서는 업계 최초로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일 뉴욕 플러싱 유니온스트릿 H마트몰에 미국 1호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것. 뉴욕매장 오픈 첫 날, 300켤레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등 기대이상의 고객이 몰리면서 미국 현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설명=20일 뉴욕 플러싱 현지 매장 앞에서 뉴욕 1호점 오픈을 축하하는 개점식이 진행됐다. 사진 왼쪽으로부터 김무상 나르지오 사장(세번째), 오선영 나르지오 USA 공동대표(다섯번째), 임은옥 나르지오 회장(여섯번째) 등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미국현지에서 기능성 건강신발이 단일 품목으로 브랜드 단독매장을 오픈한 것은 나르지오가 처음이다. 일본, 중국, 미국으로 이어지는 나르지오워킹화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은 고전을 거듭하는 신발업계에도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 이순종 소장은 “나르지오가 내수침체에 대비해 일찌감치 해외수출을 추진한 것이 불황기에 빛을 발하고 있다”면서, “나르지오의 미국 진출은 한국 신발산업 발전에 새로운 기틀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임은옥 나르지오 회장(62)은 “미국은 오래 서서 일하거나 걷는 사람들이 많아 우리 신발의 가치를 더 인정받는 것 같다“며, “미국에서도 한국처럼 상품성이 ‘입소문’으로 이어지는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나르지오워킹화는 세계최초로 ‘신발 바닥창이 2개로 분리된’ 기능성신발이다. 임 회장이 평발로 살면서 겪은 온갖 불편을 “직접 해결하겠다”며 뛰어들어 만든 기능성 신발계의 ‘명품’으로 인정받아 왔다. 2개로 나뉘어진 신발 바닥창이 체중을 앞, 뒤로 분산시켜줄 뿐 아니라, 걸을 때도 ‘사람의 발’처럼 자연스럽게 따라 움직이도록 해 운동량은 높이고 피로감은 줄여주는 기능을 갖췄다.

나르지오워킹화는 축적된 노하우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특허까지 획득한 상태다. 또 국내 최고의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는 서울대학교 병원과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생체역학 임상실험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미 식품의약품청(FDA)에 ‘의료용 교정신발’로도 등록됐다.

임 회장은 “평발에다 크고 못 생긴 제 발이 오늘의 나르지오를 만들었다”면서 “갖은 고생 끝에 만든 신발이 신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최상의 자재만 고집하고, 직접 신어봐서 불편한 부분은 고치고, 바꾸기를 수백번 마침내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신발을 만들게 된 것이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국내에서 판매된 나르지오워킹화는 약 1000만켤레에 달한다. 전국 매장은 110개가 운영되고 있다. 대리점 오픈 시, 점주에게 가맹비와 교육비를 전혀 받지 않고 수천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원하며, 인테리어 마진은 아예 없앴다. 열정은 있지만 돈이 없어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점주에게는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등 ‘성공 창업’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돕고 있다. ‘점주와의 상생’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편 나르지오는 국내는 물론 미국시장에 공급할 물량을 차질 없이 맞추기 위해 부산에 있는 신발 제조공장을 풀가동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가는 동시에, 지역 신발산업 부흥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메이드인 부산’을 강조하고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부산 신발업계에서 전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미국시장 진출로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나르지오워킹화는 3월 중 뉴저지 한인밀집지역인 리지필드 H마트 주차장 옆에 2호점을 오픈 할 예정이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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