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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그룹 인사 단행 ②] 롯데 컨트롤타워 ‘정책본부’ 2개 조직으로 나눈다
-경영혁신실ㆍ컴플라이언스위원회 신설
-신동빈 회장 경영쇄신안따른 조직개편
-롯데 “지주회사체제로 전환 발판 마련”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롯데그룹이 2016년도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정기임원인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쇄신안의 내용에 따라 롯데그룹의 정책본부의 조직 축소 및 재편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앞으로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새롭게 생기는 조직인 경영혁신실과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로 나뉘어 운영될 계획이다.

▶롯데 정책본부 조직 축소ㆍ재편=롯데그룹은 21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정기임원인사에서 정책본부 조직 축소 및 재편에 대한 내용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에 따라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정책본부는 그룹 사업을 주도할 ‘경영혁신실’과 그룹 및 계열사의 준법경영체계 정착을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라는 2개의 큰 축으로 오는 3월 1일부터 나눠진다. 

[사진설명=(왼쪽부터) 황각규 롯데그룹 신임 경영혁신실 실장과 소진세 롯데그룹 신임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정책본부는 기존에 7실ㆍ17팀ㆍ200여 명의 직원들로 구성됐지만, 조직개편 후에는 140여명 수준의 인원을 가진 2개 기구로 나뉜다. 정책본부에 속해있던 가치경영팀, 재무혁신팀, 커뮤니케이션팀, HR혁신팀 등 4개 팀은 경영혁신실로 재편되고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별도 조직으로 구성돼 각 계열사의 준법경영 실행을 주도하게 된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이번에 4개의 비즈니스 유닛(Business UnitㆍBU)을 신설하고 4명의 BU장을 21일부터 순차적으로 23일까지 선임한다. BU는 유통ㆍ화학ㆍ식품ㆍ호텔 및 기타 등 4개 분야 계열사들의 협의체로 구성된다. BU는 현재 국내 산업환경에 맞춰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맞추는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단, 금산분리원칙을 고려하여 금융사 등은 BU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4개 BU체제로의 개선을 통해서 그룹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주사 전환으로의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진설명=(왼쪽부터) 허수영 롯데그룹 신임 화학BU장과 이재혁 롯데그룹 신임 식품BU장.]

▶ 지배구조 개선 위한 지주회사 전환의 발판 마련=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혁신실의 초대 실장으로는 황각규 사장이 선임됐다. 황 사장은 롯데케미칼로 입사한 후 1995년부터 그룹에서 신규 사업 및 M&A,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정책본부 운영실장으로 그룹 전반에 대한 경영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아울러 옴니채널 구축과 인공지능(AI) 도입 등 그룹의 혁신적인 사업을 병행중이다.

소진세 대회협력단 단장(총괄 사장)은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한다. 이 자리는 지금까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맡고 있던 직책이다. 이에 롯데그룹은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룹의 중량감 있는 인사이자 추진력이 강한 소 사장에게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일이 맡겼다”며 “소 사장은 회장 보좌역으로서 신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4개 BU장은 롯데 주력계열사 대표이사 사장들이 맡는다. 21일 이사회에서는 화학 BU장을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이, 식품 BU장을 롯데칠성음료 이재혁 사장이 맡는다. 유통 BU장과 호텔 및 기타 BU장은 22일, 23일 이사회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위원장은 정해지지 않았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가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는 만큼, 롯데그룹은 향후 외부인사를 물색해 위원장을 충원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에는)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쇄신 의지가 이번 인사에 반영되었다”며 “그간 외형확대에 집중했던 기조에서 벗어나 질적성장으로 전환하고 도덕성과 준법경영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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