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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래프트 하인즈, 유니레버 인수 포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식품업체 크래프트 하인즈가 영국-네덜란드계 생활용품회사 유니레버를 인수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BBC에 따르면 크래프트 하인즈와 유니레버는 19일(현지시간)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크래프트 하인즈가 1430억달러(약 164조원)에 유니레버를 인수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17일 유니레버가 크래프트 하인즈가 제시한 인수가액이 “유니레버 가치를 근본적으로 저평가한 것”이라며 거절의사를 밝힌 지 불과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크래프트 하인즈는 유니레버의 거부 직후에도 인수 의사를 굽히지 않았지만 결국 인수를 포기하게 됐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별도의 성명에서 “너무 이른 단계에 인수 의사가 공개되고 말았다”면서 “우리는 우호적 기반에서 진행할 생각이었지만 유니레버가 거래를 추진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두 회사가 각자의 가치 창출 계획에 주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서둘러 물러서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크래프트 하인즈는 유니레버 측에 주당 50달러의 현금과 자사주를 주는 조건으로 인수를 타진했다. 이는 유니레버 주식의 16일 종가에 18%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그러나 유니레버 측은 “금전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유니레버 주주들에게 아무런 이득을 주지 못한다”면서 협상을 거부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크래프트 하인즈가 유니레버를 포기함에 따라 다른 인수 대상을 물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크래프트 하인즈가 몬델레즈 인터내셔널이나 시리얼 회사인 제너럴밀스 등을 인수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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