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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옛 친구도 ‘국경장벽 추진’ 공개 비판
-부동산 개발업자로 친구인 호르헤 페레즈, 트럼프 비판
-멕시코 국경장벽 “비도덕적”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업 파트너이자 오랜 친구가 공개적으로 트럼프 정책을 비판했다.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미 전역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의 측근까지 공개 비판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19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인 호르헤 페레즈(Jorge Pérez)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과 멕시코에 대한 반감으로, 오랜기간 쌓아온 관계가 틀어졌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오랜 친구 호르헤 페레즈 [사진제공=게티이미지]

호르헤 페레즈는 미 남부 플로리다 지역의 마이애미 스카이라인 건설을 돕는 부동산 개발 그룹 책임자다. 그는 WSJ에 12월 중순께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 샌디에고 근처 국경 장벽 사진을 첨부한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국경 장벽을 짓는데 관심이 있느냐”며 “전화를 달라”고 썼다.

하지만 페레즈는 “나는 그에게 ‘국경장벽 건설은 부도덕하다. 그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업적으로도 멕시코와 연관돼 있는 그는 “나는 멕시코에서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 [사진=AP]

페레즈뿐만 아니라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멕시코에서 성장을 모색중인 기업은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멕시코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는 기업 가운데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의 국경장벽 행정명령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멕시코에서 스타벅스의 15년 역사를 강조하면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트럼프 반이민 정책에 반기를 든 시위대의 모습 [사진=AP]

멕시코의 전 외무장관인 호르헤 카스타녜다(Jorge Castaña)는 “이 벽은 멕시코의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 공격적”이라며 “어떤 대기업이든 참여한다면 불매 운동을 하고, 정부는 계약을 거부함으로써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이민자 추방을 강화하고 멕시코와 미국 간 국경장벽 건설을 촉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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