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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삼성 위기 국가경제 해칠것”...로이터 “삼성 전략결정에 큰 영향”
AP 등 주요 외신들 긴급 타전

주요 외신들은 17일 새벽에 전해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소식을 일제히 긴급 속보와 주요 기사로 내보내며 삼성그룹과 한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를 우려했다. ▶관련기사 4면

이날 AFP통신은 “이 부회장의 구속은 삼성그룹 수장으로서 최초”라며 “그룹 전반에 충격파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삼성그룹은 한국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회사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AP통신은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의 군주가 체포됐다”며 “경제계에 충격을 던지고, 한국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재벌에 대한 비판을 부추길 것”이라고 전했다.

AP는 이어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과거 화이트칼라 범죄를 저지른 재벌들에 관대했던 한국 사법 체계에 대한 시험으로 받아들여졌다면서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특별검사팀이 더욱 대담하게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그룹의 일상적인 업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한국 최대 기업의 전략적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회사이자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의 리더십 부재는 놀라운(extraordinary) 조치”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부회장 구속으로 한국에서 수십년간 이어진 정부와 재벌간의 관계에 있어 ‘극적인 전개(dramatic turn)’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어 “재계는 리더십 부재와 투자 위축에 따른 삼성의 경영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다수의 한국인들은 삼성의 위기가 국가 경제를 해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 소식을 온라인판 톱기사로 내보낸 일본 닛케이신문은 “삼성이 최대 의사 결정자를 잃어 경영 공백이 우려된다”며 “삼성이 오너없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빠른 의사결정’을 이어가 스마트폰 사업 등의 재건을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영문판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이 2014년 박근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기브 앤 테이크(give-and-take)’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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