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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발 삼성쇼크] 中 언론 “경영차질...다른 재벌에 불똥 튈 것”
이부진 부상 가능성 주목
SKㆍ롯데 등에 파장 예상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중국 언론들도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측의 뇌물 공여혐의는 크게 부각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산업계에 끼치는 영향과 삼성의 경영공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중국 언론은 법원의 이번 결정은 삼성이 향후 경영판단을 내리는 데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보도했다.

17일 중앙방송인 CCTV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닷컴, 메신저 큐큐닷컴(QQ.COM) 등은 메인 사이트에 이 부회장 구속 기사를 긴급히 올렸다.


CCTV는 법원이 이 부회장 구속 영장을 발부했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결과에 매우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5년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순실 씨에게 430억원(중국 위안화로 2억5000만위안)의 뇌물을 건낸 것이 어느정도 확인됐다고 해석했다.

넷이즈닷컴은 이 부회장 구속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이번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다른 재벌 수사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 사이트는 SK와 롯데그룹 등이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다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면서 이들 재벌 수사에 큰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언론인 난팡차이푸왕은(南方財富網)은 이 부회장 구속 후 경영 공백이 우려된다며 삼성 미래전략실장인 최지성 부회장,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인 권오현 부회장이 주요 정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부회장의 친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삼성그룹 내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이같은 분위기가 주식시장에 반영되면서 호텔신라의 주가가 오름세라고까지 덧붙였다.

잔장즈자(點長之家)라는 인터넷 언론은 이 부회장이 재판에서도 실형을 받는다면 삼성이 새로운 수장을 선택해야할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국 이 부회장이 그룹을 이끌겠지만 이번 사건으로 상당기간 법률적인 문제에 관여하지 못하는 처지가 될 것이라는 이유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삼성의 수장이 구속되는 것은 그룹창립 이래 처음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식기소와 판결까지 최장 18개월이 소모될 것으로 예측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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