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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짝퉁 김정은’ 페이스북에 “좋아요” 누르기도
-암살 위협에도 페이스북에 흔적 남겨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김정남은 끊임없이 암살 위협을 받았지만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김정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패러디로 유명한 홍콩 코미디언 하워드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인 NK뉴스는 ‘김철’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김정남의 페이스북 계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정남은 ‘김철’이라는 가명의 여권을 사용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남의 페이스북에는 과거 마카오에서 찍은 사진들이 담겨있다. NK뉴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페이스북이 김정남의 것이 맞다고 밝혔다.

김정남은 2008년 10월 요트에서 백인과 함께 서 있는 사진을 올렸고, 2010년에는 윈 마카오 호텔 앞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마지막 게시물은 2015년 11월 16일에 올린 임시 프로필 사진이다. 다람쥐 위에 프랑스 국기를 입힌 사진으로, 당시 발생한 파리 테러를 추모하는 의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보 관련 정책을 보좌했던 차두현은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업성 이메일을 이용했던 김정남이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다고 해서 놀랍지 않다”며 “이는 살해 위협을 받는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 이같은 부주의함이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말했다.

김정남과 여러차례 접촉한 고미 요지 일본 도쿄신문 편집위원도 “김정남이 타인에 대해 경계심이 강하지 않았다”며 “고독해서 그런지 친구를 중요하게 여겼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여성 2명에 의해 살해됐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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