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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가루 먹으면 안되는 사람들…‘글루텐 불내증’을 아시나요
글루텐은 밀의 주요 단백질로, 밀가루 반죽을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성분이다. 빵을 만드는 데에 꼭 필요한 이 성분으로 인해 밀가루 반죽이 부풀어 오르고 먹기 좋은 폭신폭신한 상태의 빵을 만들 수 있게 된다. 글루텐 불내증은 알레르기가 아니다.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글루텐에 극도로 민감한 사람들은 글루텐이 면역 체계에서 염증반응을 일으켜 소장 내 융모가 소실되거나 변형되는 ‘셀리악병’을 앓고 있기도 하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글루텐 불내증을 앓고 있지만, 자신이 ‘글루텐 불내증’이라는 것을 모른 채 지나간다.

미국 온라인 매체 리틀띵즈는 ‘글루텐 불내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 몇 가지 특징을 소개했다.

▶속쓰림=소화불량은 글루텐 과민 반응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이다. 글루텐 함유 식품을 먹은 이후 배에 가스가 차서 복부 팽만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설사와 변비가 나타날 수 있다. 리틀띵즈에 따르면 이 같은 증상은 글루텐 함유 식품의 섭취로 소장 내부가 손상될 때 나타난다. 이 경우 미네랄, 비타민의 흡수도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현기증=글루텐 과민성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밀가루 식품을 먹은 뒤 정신이 흐릿해지고, 방향감각을 잃는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식품 섭취 이후 신체 거부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글루텐 식품이 신경계에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 원인이다.

▶우울증=뉴 일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따르면 글루텐을 섭취하면 우울증과 불안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질 수 있다.

▶만성 편두통=두통은 글루텐 과민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흔한 증상이다. 특정 두통 유형과는 관련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글루텐 함유 식품을 먹은 뒤 30~60분 내에 발생한다.

▶피부질환=글루텐 민감증이 종종 습진이나 건선과 같은 피부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신경계에 염증이 생기며 피부 트러블이 잦아지는 데 특히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 상태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무릎, 팔꿈치를 비롯한 부위에 닭살이 되는 경우라면 ‘글루텐 민감증’을 의심해야 한다.

▶섬유근육통=섬유근육통은 전신의 근골격계 통증, 뻣뻣함, 감각 이상, 수면 장애, 피로감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으로 근육, 인대 및 힘줄에 광범위한 부에서 통증을 유발한다. 전체 인구의 1~4%, 주로 여성에게 영향을 준다. 하지만 메디신 넷 보고서에선 “식이요법으로 섬유근육통을 완화할 수 있는데, 특히 글루텐을 피하면 어느 정도 만선 근육통이 사라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만성 피로=하루 7~8시간, 충분히 수면을 취했는데도 피곤하고,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식습관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체내 염증이 있는 상태라면 글루텐 단백질이 정상 상태보다 에너지를 더 빨리 소비한다. 이럴 경우 밀가루를 피하고 수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유당 불내증=리틀띵즈에선 “글루텐과 유제품에 보이는 민감증은 사실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만일 유제품을 먹고 설사 등의 복통을 일으키는 유당 불내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글루텐 불내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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