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멜라니아는 트럼프 타워에 갇힌 라푼젤”
-측근들 “멜라니아가 원했던 삶 아니다”
-취임 첫 주 ‘백악관 오픈 파티’ 연 미셸 오바마와 대조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멜라니아가 원했던 삶이 아니다. 트럼프의 꿈일 뿐이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불행한 ‘퍼스트레이디 생활’을 하고 있다는 증언이 측근을 통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주간지 US 위클리와 뉴욕포스트는 15일(현지시간) 트럼프 가족의 최측근인 스타일리스트 필립 블로슈와 인터뷰를 통해 멜라니아가 우울한 영부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제공=AFP]

필립 블로슈는 “이런 생활은 도널드의 꿈이었을 뿐이지 멜라니아가 원한 삶은 아니었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ABC 방송국 토크쇼 ‘지미키멜 라이브’의 진행자 지미 키멜은 멜라니아를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 라푼젤에 비유해 “트럼프 타워에 갇힌 라푼젤”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10세 아들 배런의 학업 때문에 백악관 대신 뉴욕 고층빌딩인 트럼프타워에 지내는 멜라니아의 답답하고 단조로운 일상을 표현한 것이다.

실제로 멜라니아는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 첫 주에 취임식 자원봉사자들과 인터넷 추첨을 통해 뽑힌 시민을 대상으로 백악관 ‘오픈 하우스’ 행사를 열었던 미셸 여사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멜라니아는 원래 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배런의 등·하굣길에 동행했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 친구는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빌딩 옆에서 피켓 시위를 하는 시위대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배런이 집으로 돌아오면 그녀는 숙제를 도와주거나, 만화영화를 함께 보면서 주로 집 안에 머물고 있다고 US 위클리는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최근 멜라니아 여사에게 전통적으로 대통령 부인이 하는 ‘백악관 투어’를 주재하고 언론 앞에서 포즈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인은 “그녀가 (백악관으로부터) 들은 말은 ‘하루 나타나서 사진을 찍는 게 하는 일의 전부’라는 것이었다”고 귀띔했다.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 때에는 부인 아키에 여사의 워싱턴DC 일정을 동행하지 않다가, 나중에 플로리다 일정 때 합류했다. “퍼스트레이디로서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자연히 뒤따르고 있다. 멜라니아는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정상회담 때는 네타냐후 총리 부인인 사라 여사를 맞아 워싱턴DC 스미소니언 국립 아프리카 역사문화관을 안내하는 등 모처럼 영부인다운 행보를 하기도 했다.

멜라니아의 친구는 “그녀는 워싱턴보다는 마라라고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팜비치를 정말 좋아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들에 대해 반론도 없지는 않다. 또 다른 지인은 “그녀는 남편과 가족을 돕는 것과 지금의 생활에 대해 매우 행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