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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시신이 김정일 생일선물? 北암살조 국내잠입 첩보 주목
-국내 북한 암살조 투입 첩보 전해져
-북한국적 아닌 제3의 국적 가졌을 수도
-국내 고위급 탈북요인 9명 신변안전 우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 암살조가 국내에도 침투했다는 첩보가 전해지고 있다. 최근 귀순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 고위급에 대한 경호체계 강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암살사건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인 2월16일을 앞두고 신속히 마련된 '생일선물 아니냐'는 참담한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16일 하태경 의원(바른정당, 부산 해운대갑)에 따르면, 국내에도 북한 암살자들이 잠입했다는 첩보를 정보당국이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김정남 피살’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밝히고 “타깃은 국내에서 북한인권 활동을 하는 고위 탈북자”라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16일을 앞두고 제21차 김정일화축전이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몇 년 전에도 탈북자에 독침 살해를 시도한 적이 있다“며 “올해 북한 고위 탈북자들에 대한 테러 암살이 없도록 정부 당국이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이 지난해 말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암살자는 남성 2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국내 입국 경로와 국적은 미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특수부대원이 암살 특명을 받고 국내에 잠입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제3국으로 국적을 세탁한 북한 요원의 국내 잠입 가능성, 제3국 ‘킬러’의 청부살인 가능성 등마저 거론된다.

하 의원은 태영호 전 북한공사를 북한 측 요인 암살 1순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측이 김정남 시신을 북한에 인도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하 의원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북한은 엄청난 반역자는 시신을 갈가리 찢어버린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번 김정남 암살은 그 시기에 있어서 엽기적이다”며 “김정일 생일을 이틀 앞둔 2월 14일이기 때문이다. 김정은이 의도했건 안 했건 결과적으로 김정남 시신이 김정일 생일 선물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남 암살은 굉장히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2월 14일이 암살 D-데이라는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늘에 있는 김정일마저도 통곡할 것 같다. 자신이 끔찍이 사랑했던 큰 아들을 자신의 셋째 아들이 생일 직전에 암살했으니 말이다. 그런 놈을 후계자로 앉혔으니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보당국은 태 전 공사 외에 북한 탈북자 중 고위급 요인으로 강명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명예회장, 최주활 탈북자동지회장,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유인덕 숭의동지회장,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사령관,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 9명의 신변에 대한 위협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에 비판적인 국내 탈북단체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국정원은 지난 2011년 북한 3대 세습을 비판하는 전단을 날린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를 상대로 독침 테러를 기도한 혐의로 탈북자 안모씨를 구속한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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