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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에서 장난치자’ 제의로 스프레이 뿌려”…6인조 암살팀 중 1명 체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정남 암살 일당은 6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여성 1명은 체포됐고 나머지 5명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뒤를 쫓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3일 사건 직후 택시를 타고 달아났던 젊은 여성 용의자 1명을 15일 체포했다.

29세로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이라는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이 여성은 15일 오전 8시 20분 암살사건이 발생한 쿠알라룸푸르공항 제2청사를 다시 찾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여성은 13일 사건 직후 공항 밖으로 나와 택시를 기다리다 CCTV에 찍힌 바로 그 여성이다. ‘LOL’이라고 써진 티셔츠를 입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매체는 공항 CCTV에 포착된 용의자로 추정되는 여성 이미지를 단독으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장난치자’는 제의에 스프레이를 뿌린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다른 베트남 여성 1명, 북한 국적의 남성 4명 등과 함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현지 언론은 “용의자 6명이 범행 후 각자 도주해서 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반다르 바루 살락 팅기 지역의 한 호텔에서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남성들은 공항 내 식당에서 여성 2명이 김정남을 습격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여성은 그 뒤 일행이 자신만 호텔에 남겨놓고 모두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현지 중국어 신문인 동방일보를 인용해 “말레이시아 경찰은 CCTV에 찍혔던 여성 2명은 김정남 암살을 위해 고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다른 여성 한 명과 함께 여행을 왔다가 공범인 남성 4명으로부터 ‘승객들을 상대로 장난을 치자’는 제의를 받고 그들이 준 스프레이를 김정남의 얼굴에 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푸트라자야병원에 안치돼 있던 김정남의 시신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으로 옮겨 부검을 진행했다. 부검 결과는 이날 밤늦게까지 나오지 않았다.

현지 매체인 말레이시아키니는 “경찰이 자세한 언급은 피했으나 ‘독극물이 청산가리(cyanide)보다 강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부검이 진행된 병원에는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들이 나와 부검을 참관했다.

한국 정부도 현지에서 피살된 시신을 검안했고, 사망자가 김정남이며 독극물에 의한 살해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한국 측 인원이 (시신 안치소에) 들어가서 봤으며, 입에 거품을 물었고 전형적 독살 형태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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