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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朴대통령 편지 北에 전달키도
-2005년 朴,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장 시절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독살된 가운데 김정남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도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선 박 대통령이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김정남이 대북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설이 있다.


김정남은 최근 논란이 됐던 박 대통령과 북한이 주고받은 편지와 이메일의 중간 유통자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방북 뒤 3년이 지난 2005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바쁘신 일정 속에서도 안녕하셨습니까. 지난 2002년(주체91년) 위원장님을 뵙고 말씀을 나눈 지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제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북측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는 내용을 비롯해 수차례 북측에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해당 서신이 북측에 전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추가로 북측이 ‘한국미래연합 대표 박근혜 녀사’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북측은 해당 편지에서 “녀사께서 10월15일부로 보낸 편지를 11월2일 베이징에서 재중교포 강향진 녀성으로부터 접수했다”고 했다.

김정남은 이 과정에서 중간 유통자로 등장한다.

박 대통령이 쓴 편지는 장 자크 그로하 유럽코리아재단 소장을 거쳐 김정남에게 전달됐고 다시 김정남의 고모부이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숙청된 장성택 라인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됐다는 것이다.

김정남은 유럽코리아재단과 메일을 주고받을 때 ‘김 정남’이란 이름의 핫메일(hotmail.com) 계정을 썼으며 이 메일은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1981년생 양모 씨로 등록돼 있다.

김정남이 양모 씨의 메일을 사용한 것은 신분 노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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