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독] 4인의 빅맨, 2월말 빅픽쳐 끝낸다
-김종인, 김무성ㆍ정의화 이어 윤여준도 회동
-정의화 “작품 시한 2월말까지”

[헤럴드경제=박병국ㆍ유은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독일 출국에 앞서 15일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난데 이어(헤럴드경제 14일 인터넷판 보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게도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장관은 이른바 킹메이커로 알려져 있으며, 보수측의 대표적 책사로 통한다. 독일 귀국 후 김 전 대표의 행보에 따라 ‘3월 빅뱅’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정치권에서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주 윤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독일 귀국 후 만남을 제안했다. 윤 전 장관은 14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독일 갔다와서 좀 보자고 하더라. 그러자고 했다”며 “오랫동안 못 만나서 보자고 한 것이다.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전 대표와 윤 전 장관은 민주당 내 친문세력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표의 높은 지지율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척점에 있는 존재라는 점이 작용한다”며 “박근혜 존재가 없어지고 나면, 그 때는 어떻게 될 것인지 두고 봐야 된다”고 했다. 

[사진설명=왼쪽부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김무성 의원과 정의화 전 의장과 조찬 회동을 하며 이른바 빅텐트와 제3지대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아침 회동 직전 기자들과 만나 “(대선이) 지금 이대로 가서는 안되겠다는 하는 생각을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김 전 대표와 보수측 인사들의 잇따른 만남은 최근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3월 빅뱅설’과 맞물려 주목된다. 정 전 의장은 통화에서 “이달 말까지 작품이 안 나오면 아마 모든 것에서 손을 떼야 할 것 같다. 2월 28일까지다”라고 ‘빅텐트’ 최종시한을 2월말로 못박았다. 김 전 의장은 김 전 대표의 탈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월 빅뱅설은 국민의당에서도 나오고 있다. 박지원 대표는 전날 김 전 대표의 거취에 대한 변수로,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를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3월 빅뱅설을 주장해오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국민의당에는 가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국민의당에서는 박 대표가 김 전 대표에게 당내 경선에 나서달라고 요청하는 등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16~21일 일정으로 독일을 방문할 예정이며, 독일에서 귀국한 후 탈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전날 민주당 비문(非문재인)의원 20명과 만찬을 갖기도 했다. 당내 비문의 좌장격인 김 전 대표가 당내에 남아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지, 혹은 탈당을 선언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