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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 출범
-‘민주세력 적통’ 과시
-DJㆍ노무현 인사 ‘총집결’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집권 비전과 국정 운영을 지원할 자문 조직 ‘10년의 힘 위원회’가 14일 출범했다. ‘10년’은 민주당이 집권했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뜻한다. 김대중(DJ)ㆍ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경험을 그대로 계승하는 한편 ‘향수’를 자극해 지지층 결집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10년의 힘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10년의 힘 위원회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장ㆍ차관을 지낸 60여명으로 구성된 자문그룹이다.


국민의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원광대 총장과 참여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맡은 이영탁 전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등은 상임고문으로 활동한다.

문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꿈은 저의 꿈이 되고 제3기 민주정부의 과제가 됐다”면서 “10년의 힘이 정권교체뿐만 아니라 제3기 민주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DJㆍ노무현 정부를 계승하는 ‘민주세력 적통’임을 내세운 차별화 전략이다. 이는 호남과 충청에서 불고 있는 ‘안희정 돌풍’을 견제하는 효과도 있다. 안 지사는 ‘제2의 노무현’을 기치로 대연정, 비전2030 등 참여정부의 정책을 내세운 바 있다.

문재인 캠프 측 관계자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국정 철학과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것”이라면서 “국정 공백 없이 안정적인 수권비전을 제시하는데 일조하는 취지에서 구성됐다”고 말했다. 차기 정권이 ‘대통령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실전에 투입되는 만큼 ‘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10년의 힘 위원회는 크게 경제ㆍ사회 두 분야로 나누고 분야별 3개 소그룹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 자문을 지원한다. 1차 참여자는 주로 사회ㆍ경제분야 인사들로 구성됐다. 2차 명단에는 외교ㆍ안보분야 전직 관료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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