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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격화되는 태극기집회…자체집계 인원 벌써 1000만?
폭행·음주·무질서로 얼룩진 집회
집회 참가 인원 수도 뻥튀기 논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음주고성을 하고 취재진을 폭행하는 등 과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이 주최한 12차 탄핵 반대 집회에 모인 몇몇 참가자들이 카메라로 집회 현장을 촬영하던 CBS 기자를 태극기 봉으로 폭행한 일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현장을 취재하던 YTN 기자 3명을 폭행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역 광장에서 취재 중인 JTBC 취재진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물론 촬영 장비까지 파손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음주고성 등 무질서한 모습까지 보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서울도서관은 지난 11일 화장실을 연장 개방하지 않고 6시 정시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서울도서관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집회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토요일 오후 10시까지 화장실을 개방해왔다. 그러나 최근 태극기집회 일부 참가자들이 들어와 음주, 흡연, 욕설 등을 하면서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자 도서관 주말 개방 방침을 바꾼 것이다.

지난 6일에는 한 서울시 직원이 ‘서울도서관지기’라는 필명으로 “매번 돌아주는 주말이 두렵다”며 태극기 집회 참가자 일부의 과격하고 무질서한 행태에 두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탄기국은 지난 주말에 열린 태극기집회에 210만여명이 참가해 누적집계가 총 954만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이 집회 참가 인원을 공식 발표하지 않자 집회 주최 측이 참가 인원 수를 뻥튀기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20%, 95% 신뢰수준의 ±3.1%포인트 오차)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79%가 ‘찬성’하고 15%는 ‘반대’했다. 

이현정 기자/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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