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있을경우 재골절 주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노년층의 고관절 골절은 한 차례만 발생해도 수술 후 회복하는데 짧게는 3~4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또 다치기 이전 수준의 완전하게 몸 상태가 회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령의 노인이 평소 지녔던 내과적 질환이 고관절 골절로 누워만 지내다 2차적인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 내과 질환까지 갖고 있다면 더 위험하다. 치료ㆍ회복을 위해 오랫동안 누워만 있다 보면 욕창, 폐렴, 패혈증 등 2차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고관절 골절 이후 누워만 있다 보면 심폐ㆍ방광 기능이 저하돼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헤럴드경제DB] |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고관절 골절로 움직이지 못해 심폐ㆍ방광 기능이 저하되거나 욕창, 혈전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에도 역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국민안전처의 자료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을 당한 노인 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1년 이내 사망하는 경우가 무려 25%에 이른다.
합병증의 무서움은 또 다른 자료에서도 나타난다. 고관절 골절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데다, 이들이 대부분 60대 이상의 노년층이라는 데 있다. 노년층은 고혈압, 당뇨 등 각종 만성 질환에 노출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 5년간(2011~2015년) 통계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환자 수 2011년 6만2681명이었던 고관절 골절 환자는 2015년 7만7424명으로 약 24%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환자 비중은 2011년 76%에서 2015년 81%으로 계속 증가했다. 특히 고관절 골절 환자 중 53%가 ▷고혈압(41%) ▷골다공증(6%) ▷당뇨(4%) 등의 지병이 있었다.
유기형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 골절의 경우 수술을 포함한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아도 다치기 이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경우가 50%가 채 되지 않을 뿐더러 2년 이내 사망률이 골절이 없는 동일 연령군에 비해 연령에 따라 2~15배가량 높아진디”고 지적했다.
특히 합병증 중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다 보니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골절이 돼도 뼈가 여러 조각으로 으스러지는 분쇄골절인 경우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 대부분 고령의 환자에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는 고관절 골절 수술 전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재골절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전영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여러 연구에 따르면 한번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재골절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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